다음주(2월7일~2월11일) 코스피지수는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와 기업들의 4분기 실적발표 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메타의 어닝쇼크와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영향으로 설 연휴동안 이어진 미국증시 상승세가 일단락됐다"며 "이에 더해 국내증시의 기술적 반등 역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만큼 다음주 증시는 눈치보기 장세로 전환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음주 국내증시 눈치보기 장세, 미국 경제지표와 기업 4분기 실적 주목

▲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주 코스피지수가 2600~2780포인트를 오갈 것으로 전망했다.


영국중앙은행(BOE)이 기준금리를 0.25%에서 0.50%로 올렸고 유럽중앙은행(ECB) 역시 매파적 태도를 보이면서 시장 참여자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게 됐다.

이와 더불어 WTI(서부텍사스유) 가격이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하며 물가상승 부담요인으로 작용했다.

김 연구원은 "연준이 물가상승과 실물시장 안정에 주안점을 두고 있는 만큼 양호한 경제지표는 긴축 강도를 높일 수 있는 근거라고 할 수 있다"며 "다가오는 경제지표 발표는 주식시장에 우호적일 가능성보다는 연준의 긴축 우려를 불러올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4일 발표되는 1월 고용보고서와 10일 나오는 1월 소비자물가 등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에 따라 연준의 행보를 예측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의 4분기 실적발표 역시 다음주 증시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됐다.

코스피200 기업 가운데 58개 기업이 실적발표를 마무리했다. 

실적을 발표한 기업의 74%가 시장 예상치에 미치지 못하는 순이익을 냈으며 기업들의 합산 순이익은 시장 예상치보다 14.5%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 연구원은 "4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하회하는 데 따라 실적 발표기간이 마무리되는 시점에는 반등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주에 실적을 발표하는 주요기업은 한국조선해양(7일), LG화학, 롯데케미칼, KB금융, SK바이오사이언스(8일), 카카오게임즈, 신한지주, KT, SK텔레콤, 우리금융지주, HDC현대산업개발, 넷마블(9일), 크래프톤, 한국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LG(10일), 카카오(11일) 등이다.

김 연구원은 다음주 코스피지수가 2600~2780포인트를 오갈 것으로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