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2월과 3월 두 달 동안 약 7만 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된다.

30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2월 전국에 3만8010가구, 3월 3만2846가구가 각각 분양된다. 이는 오피스텔 물량이 제외된 수치다.
 
2~3월 전국에 아파트 7만 가구 공급, 수도권 청약 경쟁률 급락

▲ 한강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의 모습. <연합뉴스>


1월 분양물량은 4만5천여 가구로 달마다 분양물량이 감소하는 추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은 2월에 2342가구, 3월에 315가구로 지난해에 이어 분양가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경기에서는 안양역푸르지오 재건축단지(2736가구)와 화성유보라아이비시티(1595가구), 평택 화양지구휴먼빌(1468가구) 등의 대단지 아파트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지방에서는 대전 호반써밋 그랜드 센트럴(1017가구), 충북 한화 포레나 청주매봉(1849가구), 대구 비산동 힐스테이트대구역 센트럴(766가구) 등의 분양이 진행된다.

최근 청약 시장은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낮아지고 미계약 물량도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집값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올해 대출 규제가 더욱 강화돼 자금 마련에 부담을 느낀 사람들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1월 전국에서 일반분양된 아파트의 평균 청약경쟁률은 16.7대1로 지난해 같은 기간(17대1)보다 다소 낮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수도권의 경쟁률이 17.7대1을 보이며 지난해 1월(29.7대1)과 비교해 크게 낮아졌다.

부동산R114 여경희 연구원은 "올해도 수도권 중심의 청약시장 호조세는 이어지겠지만 작년만큼의 열기는 기대하기 어렵다"며 "대출규제 강화로 청약수요자들의 자금마련이 어려워진 만큼 분양가에 따라 청약성적이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