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넥스원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아랍에미리트(UAE)에 한국형 방공체계 ‘천궁II’ 수출을 계기로 해외시장 개척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됐다.
 
LIG넥스원 목표주가 상향, "아랍에미리트 시작으로 해외수주 다변화"

▲ 김지찬 LIG넥스원 대표이사 사장.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28일 LIG넥스원의 목표주가를 기존 6만7천 원에서 8만6천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하며 LIG넥스원을 기계방산업종 최선호주로 추천했다.

27일 LIG넥스원 주가는 6만6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천궁II의 첫 수출이 중요한 이유는 일부체계의 국산화 이슈 등 수출과 관련한 여러 장벽들을 넘었다는 것을 보여주기 때문이다”며 “첫 수출이 시작되면 다른 국가와 협상이 원활해지고 판매 국가 다변화를 통한 규모의 경제를 이룰 가능성이 크다”고 바라봤다.

천궁II는 탄도탄 및 항공기 공격에 동시 대응하기 위해 국내기술로 개발된 중거리·중고도 요격체계다.

LIG넥스원은 현재 아랍에미리트와 수출 협상을 마무리하고 계약을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천궁II는 국방과학연구소 주도로 LIG넥스원 외에도 한화시스템, 한화디펜스, 기아 등을 비롯해 다수의 중소기업이 참여해 개발했지만 수출이 이뤄지면 LIG넥스원이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

이 연구원은 “현재 언급되는 4조 원 규모의 아랍에미리트 천궁II 수출사업에서 LIG넥스원의 비중은 2조4천억~2조6천억 원 수준일 것으로 추정된다”며 “연내 수주가 확정된다면 2021년 신규수주는 4조 원을 넘고 연말 수주잔고는 9조 원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다”고 내다봤다.

LIG넥스원은 4분기에도 안정적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LIG넥스원은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5801억 원, 영업이익 233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 4분기보다 매출은 19%, 영업이익은 11% 늘어나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LIG넥스원은 과거와 비교해 해외수출 품목 및 지역이 다변화하고 있다”며 “풍부한 수주잔고와 천궁II 수출 가능성 등을 볼 때 현재 중장기 실적 개선의 초입에 놓여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