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아들 도박의혹 사과하며 "형사처벌 사유라면 책임질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후보가 16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사회대전환위원회 출범식이 끝난 뒤 아들이 불법 도박을 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사과하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후보가 아들의 불법 도박 의혹에 머리 숙여 사과했다.

이 후보는 16일 오전 입장문을 통해 "언론보도에 나온 카드게임 사이트에 가입해 글을 올린 당사자는 제 아들이 맞다"며 "제 아들의 못난 행동에 대해 실망하셨을 분들께 아비로서 아들과 함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그는 "아들이 일정 기간 유혹에 빠졌던 모양이다"며 "부모로서 자식을 가르침에 부족함이 있었다"고 사과했다.

아들 역시 반성하고 있다고 했다.

이 후보는 "아들도 자신이 한 행동을 크게 반성하고 있다"며 "온당히 책임지는 자세가 그 괴로움을 더는 길이라고 잘 일러주었다"고 말했다.

이어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 치료도 받도록 하겠다"며 덧붙였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진행된 인터넷 언론사 합동 인터뷰에서 '아들의 불법 도박이 형사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질문에 "어떤 책임이라도 다 지겠다고 말씀드렸다"고 대답했다.

그는 "형사처벌 사유가 된다면 선택의 여지가 없고 당연히 책임질 것이다"며 "국가운명을 책임지는 사람을 국민이 검증하는 것이기 때문에 가족에게는 안타까운 일이라도 무한 검증이 불가피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조선일보는 이날 아침 이 후보의 장남 이씨가 2019년부터 2020년까지 상습적으로 불법 도박을 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서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