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헬스케어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의 판매단가가 낮아진 데 따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영업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셀트리온헬스케어 목표주가 하향, "바이오시밀러 판매단가 낮아져"

▲ 김형기 셀트리온헬스케어 대표이사 부회장.


13일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오헬스케어 목표주가를 기존 17만 원에서 13만 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10일 셀트리온헬스케어 주가는 8만2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한 연구원은 "바이오시밀러 약가 인하 영향으로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20%대에서 15% 수준으로 낮아질 것이다"며 "이에 더해 바이오산업 전반의 밸류에이션 하락을 반영해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목표가를 하향한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22.2%였지만 올해는 12.3%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주력 제품 가운데 하나인 혈액암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의 약가 인하는 셀트리온헬스케어 실적의 부정적 요인으로 꼽혔다.

2021년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트룩시마를 통해 4378억 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 7961억 원보다 45.01% 감소하는 것이다.

2020년 셀트리온헬스케어 매출 가운데 트룩시마가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에 가까운 48.91%였다.

한 연구원은 "바이오시밀러 약품들의 단가 인하는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숙명적으로 안고 갈 이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꾸준히 새로운 바이오시밀러 약품들을 출시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바라봤다.

최근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의 해외 수출을 본격화하는 것은 트룩시마의 단가 인하에 따른 이익률 하락을 일정부분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한 연구원은 △코로나19 대응 치료제 △흡입형 코로나19 치료제의 성과 △램시마SC의 판매 증가 속도 △신규 바이오시밀러 출시 등을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주가 상승의 기대요인으로 꼽았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8075억 원, 영업이익 2216억 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과 비교해 매출은 11.1%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38.80% 감소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