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파주와 동탄을 잇는 광역급행철도(GTX)-A 노선이 개통 뒤 3년 이상 파주 운정에서 서울역, 수서에서 동탄 구간을 분리해 운영하는 것이 불가피해 보인다.

16일 감사원이 공개한 국가철도공단 정기감사 보고서에 따르면 GTX-A노선의 삼성~동탄 구간은 2013년 12월, 운정~서울역 구간은 2024년 6월 각각 개통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GTX-A와 삼성~동탄 연결 삼성역 개통 지연 불가피, 감사원 “대책 필요”

▲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노선도.


하지만 양쪽 구간의 연결지점인 삼성역 정거장은 2028년 4월이 돼야 개통될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 영동대로 복합개발사업에 통합된 삼성역 정거장 개통이 늦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하철 2호선 환승을 이용하면 삼성역 정거장도 2027년 4월 개통이 가능하지만 이 경우에도 최소 3년10개월 동안은 GTX-A노선과 삼성~동탄 노선이 연결되지 못하고 분리해 운영해야 한다.

또 노선을 연결하더라도 삼성역에 정차는 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감사원은 보고서에서 광역급행철도를 2개 구간으로 분리 운영하면 수도권 주민들의 교통 불편과 피해가 불가피한데도 국토교통부와 서울시가 사업일정 관리에 소홀했다고 지적했다.

국토부는 2016년 광역급행철도 삼성~동탄 노선 가운데 삼성역 정거장을 서울시가 건설하되 노선 개통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노력한다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서울시와 맺었다.

하지만 서울시가 추진하는 영동대로 복합개발사업과 관련한 입찰 공모, 사업비 협의 등 과정이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영동대로 복합개발사업 착공이 당초 계획보다 22개월 지연되고 있다.

국토부는 이에 서울시에 GTX-A노선 개통시기에 맞춰달라는 내용을 담은 공문을 보내 답변을 받았지만 구체적 사업기간 단축 방법 검토 등의 조치를 취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감사원은 영동대로 복합개발사업에서 지하 6∼7층으로 계획된 위례∼신사 노선을 지하 4층으로 변경하고 지하 5층의 삼성∼동탄 노선의 삼성역 정거장을 먼저 시공하면 광역급행철도 A노선 임시 개통은 약 3개월, 삼성역 무정차 통과는 약 10개월 단축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감사원은 국토부 장관과 서울시장에 “공사기간 단축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고 완전개통 이전의 개통·운영과 관련해 개선 방안을 마련하라”고 통보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