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글로벌 30위권 브랜드에 7년 연속 이름을 올렸다.

현대차는 글로벌 브랜드컨설팅업체 ‘인터브랜드(Interbrand)’가 발표한 ‘2021 글로벌 100대 브랜드(Best Global Brands 2021)’에서 152억 달러 규모의 브랜드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돼 종합순위 35위에 올랐다고 21일 밝혔다.
 
현대차 브랜드가치 152억 달러, 세계 순위 35위로 1단계 상승

▲ (왼쪽부터) 보스턴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로봇 '스팟'과 2족 직립보행로봇 '아틀라스', 현대차 수소전기차 '넥쏘' 이미지.


지난해보다 브랜드가치가 6% 오르면서 종합순위도 36에서 1단계 올랐다.

인터브랜드는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브랜드 컨설팅업체로 매년 세계 주요 브랜드의 가치평가를 실시해 ‘글로벌 100대 브랜드’를 발표한다.

브랜드가치는 재무상황과 마케팅 측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각 브랜드의 미래 기대수익을 추정하고 이를 현재가치로 전환해 산출한다.

현대차는 2015년부터 올해까지 7년 연속 글로벌 100대 브랜드 평가에서 3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2005년 브랜드가치 35억 달러를 인정받아 84위로 처음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 이름을 올린 뒤 지속해서 브랜드가치와 순위가 상승하고 있다.

인터브랜드 관계자는 “현대차는 아이오닉5를 글로벌 전기차시장에 성공적으로 론칭했을뿐 아니라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로보틱스, 자율주행 등으로 미래 모빌리티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시장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현대차는 브랜드 방향성을 ‘인류를 위한 진보(Progress for Humanity)’로 정하고 수소사회 등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기 위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발 빠른 시장대응과 디자인역량 강화도 브랜드가치를 높인 주요 요인으로 평가됐다.

현대차는 코로나19로 대면판매가 어려운 상황에서 온라인판매채널 ‘클릭 투 바이’를 미국과 유럽, 인도 등으로 확대해 고객 접점을 다각화했고 국내에서도 올해 경형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 ‘캐스퍼’를 통해 온라인판매를 도입했다.

올해 세계적 디자인상 ‘레드닷 디자인상’에서 ‘인터페이스 사용자경험 디자인’부문 최우수상을 포함해 모두 17개 디자인상을 받는 등 디자인역량도 세계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자동차산업 환경에 불어 닥치고 있는 거대한 변화를 기회 삼아 새로운 모빌리티 리더가 되기 위해 힘쓰고 있다”며 “미래 모빌리티산업을 향한 과감한 투자와 차별화한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인류의 행복에 공헌하는 브랜드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