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가 2016년 회계연도 기준으로 총 거래액이 3조 위안(537조 원)을 돌파하며 미국 월마트의 연매출을 넘길 것으로 전망됐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알리바바의 연간 거래액이 세계 최대 유통기업인 미국 월마트의 연매출을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알리바바 거래액 3조 위안, 월마트 매출 추월  
▲ 마윈 알리바바그룹 회장.
대형마트는 거래액 개념을 따로 사용하지 않는다. 마트를 통해 판매된 상품이 곧장 매출로 반영되기 때문이다.

마윈 알리바바그룹 회장은 “2003년 타오바오가 출범한 뒤 13년 만에 세계 최대의 소매 플랫폼으로 부상했다”며 “3월 말까지 총거래액 3조1천억 위안을 넘기며 월마트를 앞지를 것”이라고 밝혔다.

알리바바는 21일 거래액 3조 위안(약 4619억 달러)을 넘겼는데 아직 회계연도(2015년 4월1일~2016년 3월 31일)가 10일가량 남아 있다.

알리바바가 남은 기간 동안 월마트의 2016년 회계연도 매출인 4821억 달러를 넘기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있다.

온라인쇼핑 회사가 오프라인에서 가장 큰 유통업체를 앞지르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오프라인 유통업체 가운데 연간 매출이 3조 위안을 넘는 곳은 미국 월마트가 유일하다.

중국의 경제매체들은 "월마트가 거래액 3조 위안을 돌파하기까지 54년이 걸렸지만 알리바바는 13년이 걸렸다"며 알리바바의 성장성을 높이 평가했다.

하지만 거래액이 월마트의 매출을 뛰어넘었을 뿐 매출 기준으로 월마트를 뛰어넘는 데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온라인 쇼핑몰은 거래액에서 수수료를 이익으로 남겨 오프라인 유통업체와 매출을 내는 방식이 다르다.

차이충신 알리바바그룹 부회장은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엄청난 이정표를 세웠다”며 “하지만 성장이 지속가능하지 않다면 수치는 아무 의미 없다”고 말했다.

알리바바는 2020년까지 총 거래액 6조 위안을 돌파한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마윈 회장은  “알리바바는 물건을 파는 기업이 아니라 전자상거래와 금융, 물류, 무역 등을 아우르는 상업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며 “앞으로 10년 안에 매출을 기준으로 월마트를 제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