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제철 비정규직지회 조합원 1400여 명이 25일 오후 충남 당진제철소에서 자회사 설립 고용에 반대하는 '승리 투쟁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연합뉴스>
현대제철 비정규직노조는 25일 오후 충남 당진제철소 통제센터 옆에서 조합원 1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승리 투쟁 결의대회’를 열었다.
비정규직노조는 이날 집회에서 “현대제철이 자회사를 설립한 뒤 비정규직을 고용하겠다고 발표한 것은 직접고용을 피하려는 꼼수”라며 “현대제철은 협력업체 소속 비정규직을 직접 고용해 본사 직원과 같은 대우를 해달라”고 요구했다.
현대제철은 4월 고용노동부로부터 불법파견 시정명령을 받은 뒤 최근 현대ITC 등 자회사 3곳을 설립해 당진과 인천, 포항의 협력업체 소속 비정규직 7천 명을 정규직으로 고용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현재 현대제철 비정규직 근로자 가운데 4400여 명이 자회사 입사에 동의했지만 당진제철소 협력업체 소속 비정규직 2600여 명은 자회사 입사를 통한 고용에 반대하고 있다.
충남경찰청은 현대제철 비정규직노조의 대규모 집회계획을 놓고 보도자료를 통해 “불법집회를 강행한다면 법과 원칙에 따라 해산절차를 통해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집회 현장에는 경찰 1200여 명과 당진시 직원 40여 명이 질서유지, 방역점검 등을 이유로 자리를 지켰고 별다른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