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미콘을 납품하는 공장 가운데 상당수가 설비 및 품질기준을 지키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지방국토관리청 5곳의 건설현장에 레미콘을 납품하는 공장 259곳을 대상으로 품질관리 실태점검을 실시한 결과 227개 공장에서 부적합 사항을 적발했다고 19일 밝혔다.
 
국토부 레미콘 생산공장 실태점검, 227곳에서 부적합 604건 적발

▲ 국토교통부 로고.


국토부는 설비관리 235건, 품질관리 210건, 자재관리 130건 등 모두 604건의 부적합 지적사항을 적발했다.

주요 지적사항을 보면 골재·시멘트 보호시설인 차광막 등을 설치하지 않거나 골재 칸막이가 낮아 골재가 혼입되는 사례, 품질시험장비(마모시험기) 관리가 미흡한 사례 등이 있었다.

생산시설에 빗물이 유입되거나 차량에 남은 레미콘을 제거하지 않은 상태에서 레미콘을 싣다 적발된 사례도 나왔다. 

이에 국토부는 레미콘 배합에 사용되는 골재 품질이 시방기준에 맞지 않는 등 중대한 지적사항이 확인된 공장 2곳에는 시정조치를 완료할 때까지 레미콘 공급을 중지하도록 했다. 

아울러 공장 점검 과정에서 레미콘 품질검사 결과 시방기준에 부합하지 않은 레미콘 공장 7곳의 레미콘은 공장에서 전량 폐기하도록 했다. 

이밖의 지적사항과 관련해서는 각 공장이 시정조치를 한 뒤 조치결과를 관할 지방국토관리청에 제출하도록 했다.

한명희 국토부 건설안전과 과장은 "하반기에 국토부 아래 기관의 현장까지 조사를 확대해 양질의 레미콘 자재가 건설현장에 반입될 수 있도록 조치할 것이다“며 “점검기간이나 대상이 아니더라도 레미콘이 주요 건설자재인 만큼 부적합한 레미콘 공급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생산업계에서 품질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