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봉형강제품과 후판 가격 인상에 힘입어 2분기에 깜짝실적을 낼 것으로 파악됐다.

김윤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현대제철이 2분기에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며 “2분기에 철근 등 봉형강제품 수급난으로 국내에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진 데다 같은 기간 냉연도금류 제품 수출가격도 급등하면서 현대제철의 영업이익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고 바라봤다.
 
현대제철 제품가격 올라 2분기 깜짝실적 확실, 추세는 3분기도 지속

▲ 안동일 현대제철 대표이사 사장.


현대제철은 2021년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5조5940억 원, 영업이익 530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2020년 2분기보다 매출은 36.0%, 영업이익은 3685.7% 늘어나는 것이다.

현대제철이 2분기에 봉형강제품인 철근과 H형강 가격을 잇달아 올리면서 1톤에 5만 원 이상의 롤마진(제품 가격에서 원자재 가격을 뺀 것)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고로부문에서도 후판 가격이 인상됐다. 현대제철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후판 가격을 올려 원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개선 흐름을 이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이뿐 아니라 2분기에 냉연도금류 제품의 평균 수출가격이 급등하면서 롤마진이 1톤에 4만 원씩 인상된 것으로 추산됐다.

3분기에도 현대제철은 영업이익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봉형강 판매가 3분기에 줄어들더라도 조선용 후판 가격 인상과 수출용 자동차강판 가격 인상효과로 수익성이 강화될 것”이라며 “철근부문에서 최근 국내 유통가격이 하락하고 있지만 출하가격보다 유통가격이 여전히 큰 폭으로 상회하는 만큼 3분기 철근 가격의 추가 인상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현대제철은 2021년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5조8220억 원, 영업이익 561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2020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0.4%, 영업이익은 1600.0%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정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