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윤석열 X파일 두고 "검증 피하려 해도 못 피한다"

홍준표 의원이 24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의원이 국민의힘 복당 결론이 난 직후 정권 교체의 밀알을 자처하며 대통령선거 도전 의지를 보였다.

홍 의원은 24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쩔 수 없이 잠시 집을 떠나야 했던 집안의 맏아들이 돌아온 셈”이라며 “공정과 자유, 서민과 소통을 기치로 삼아 정권교체를 위한 한 알의 밀알이 되겠다”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홍 의원의 복당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그는 “우리는 과거 잃어버린 10년에 이어 지우고 싶은 5년을 지나고 있다”며 “문재인 정권의 무능과 실정으로 지금 대한민국을 통째로 무너져내리고 있다. 일당독주 불통과 내로남불을 막고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복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권 교체를 위해 당이 하나가 돼야 한다고 했다.

홍 의원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화합, 통합, 연합, 3합이다. 3합의 정신으로 대통령선거 승리를 위해 모두 하나로 뭉쳐야 한다”며 “초유의 젊은 당의 리더십과 함께 수신제가의 도덕성과 준비된 경륜을 지닌 대선후보 선출로 정권교체를 반드시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지지율 차이가 있다는 지적에 “자신이 없으면 대선에 나오겠냐”며 “지금의 상황으로 결정한다면 당내 경선도, 대선 투표도 필요 없다. 여론 조사기관에 다 맡기면 끝나는데 굳이 왜 대통령 선거를 하느냐”고 답했다.

윤 전 총장이 검사로서 제한된 경험만 지니고 있기 때문에 대통령으로서 국정을 운영하는 데는 부적하다는 뜻도 내비쳤다.

홍 의원은 “나라를 통치하는 데 검찰 수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1%도 안 된다”며 “나머지 99%는 검찰 수사와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른바 ‘윤석열 X파일’을 두고 “본인이 검증을 피하려 한다 해도 못 피한다. 대선은 특히 더하다”며 “있는 사실을 감출 수 있겠나. 본인이 직접 해명하고 돌파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국민 8천여 명을 상대로 개별면접 방식으로 생각과 바라는 것을 조사한 분석 보고서를 만들어 29일 발표하겠다고 했다.

그는 “보고서 발표를 계기로 야당의 대선 열차가 빨라지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일부 초선 의원들이 자신의 입당에 반대한 것을 두고 “모든 당원과 국회의원이 나를 지지한다면 그것은 북한 김정은의 당”이라며 “그것을 마음에 두지 않는다. 내가 1~2년 정치한 사람도 아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