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기술이 해외 원전사업 수주의 기대감에 힘입어 주가가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한전기술 주가 상승은 유럽연합 녹색산업 분류체계(택소노미)에 원전 포함 가능성, 소형모듈원전(SMR) 등에 관한 기대보다는 해외 원전사업 수주의 기대감 때문이라고 해석된다”고 말했다.
 
한전기술 해외 원전사업 수주 기대 높아져,해상풍력발전 수혜도 예상

▲ 김성암 한국전력기술 사장.


한전기술은 발전소 건설을 위한 설계와 구매, 시공 관련 업무를 제공한다. 한국수력원자력이 진행하는 해외 원자력발전사업의 입찰전담조직에 참여하고 있다.

한수원이 혁신형 소형모듈원전 설계 개발을 발주하면서 소형 원자로에 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원전을 소형화했을 때 발전단가가 오히려 상승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운영인력 규모 축소와 노하우 축적을 통한 비용 절감 계획이 필요하다.

황 연구원은 “소형모듈원전에 따른 단기간의 수혜는 크지 않다고 판단된다”며 “반면 폴란드 원전사업은 2021년 기술선정, 2022년 계약이 예정돼 있어 주가 모멘텀으로 부각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전기술은 국내에서 해상 풍력발전 확대에 따른 수혜를 볼 것으로도 전망됐다.

한전기술은 3월31일 공시를 통해 2289억 원 규모의 해상 풍력발전 설계·조달·시공 사업(EPC)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주로 한전기술은 연평균 매출 400억 원, 영업이익 10억 원 정도가 늘어나는 효과를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가 2030년까지 국내 해상 풍력발전용량을 12GW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어 한전기술에서 추가로 수주를 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한전기술은 2025년까지 해상 풍력발전분야에서 300MW 규모의 사업을 수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