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조선 채권단 관리 11년 만에 마쳐, 장인화 "부산 대표 조선사로"

▲ 대선조선 관계자들이 30일 대선조선 영도조선소에서 열린 '새(NEW) 대선조선 출범식'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선조선>

대선조선이 10여년 동안 이어진 채권단 관리체제를 공식 졸업했다.

대선조선은 30일 대선조선 영도조선소에서 '새(NEW) 대선조선 출범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장인화 대선조선 회장은 "대선조선은 10년이라는 긴 시간을 지나 새로운 미래를 향한 변화와 혁신의 문턱에 서게 됐다"며 "국내 중소형 해운사에 꼭 필요한 조선사가 될 것이며 지역을 대표하는 조선사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19일 대선조선은 공시를 통해 2010년 4월23일부터 2021년 4월16일까지 진행됬던 채권단 관리절차가 해제됐다고 발표했다.

대선조선은 1945년 국내에서 두 번째로 설립된 조선사로 부산의 대표적 향토조선사다.

대선조선은 2008년 세계 금융위기에 따른 수주계약 취소와 유동성 부족으로 2010년 채권단 관리에 들어갔다.

대선조선은 오랜 기간 구조조정을 거치며 2018년과 2019년 2년 연속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경영에 성공했고 이에 주채권단인 한국수출입은행은 지난해 8월 공개매각절차에 돌입했다.

지난해 12월 수출입은행은 동일철강 컨소시엄과 대선조선 지분 83.03%의 매각을 위한 1600억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동일철강 컨소시엄은 모두 부산 향토기업인 동일철강과 세운철강, 동원주택, 동원종합물산, 동일스위트로 구성됐다.

대선조선 관계자는 "최근 화학운반선 8척 수주 등 안정적 수주물량을 확보한 것을 바탕으로 중소형선박 건조부문에서 입지를 굳히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