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씨티은행이 국내 소매금융 출구전략을 짜기 위한 첫 논의를 진행했지만 구체적 결론은 나지 않았다.

27일 한국씨티은행 관계자는 "이사회에서 소비자금융사업부문의 출구전략과 관련하여 소비자금융사업부문의 전체 매각, 일부 매각, 단계적 폐지 등의 방안과 관련해 심도있는 논의가 있었으나 구체적 일정이나 내용이 확정되지는 않았다"며 "모든 실행방안에 대해 신중하게 검토하고 늦지 않는 시일 안에 최적의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씨티은행 이사회 소매금융 철수 첫 논의, "구체적 내용 미확정"

유명순 한국씨티은행장.


이 관계자는 "향후 계획이 확정될 때까지 고객 금융서비스는 기존과 동일하게 제공되며 고객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후 한국씨티은행은 비대면 화상회의 방식을 통해 이사회를 열고 소매금융사업 출구전략과 관련한 첫 논의를 시작했다.

앞서 씨티그룹은 15일 한국을 포함한 13개국에서 소매금융사업에 관한 출구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한국씨티은행도 씨티그룹의 전략에 맞춰 국내 소매금융사업을 접고 기업금융사업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유명순 은행장은 15일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경영진은 이사회와 함께 추후 가능한 모든 실행방안에 대해 충분한 시간을 두고 신중하게 검토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공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