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 오스틴에 있는 삼성전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공장이 가동 중단돼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2일 “삼성 오스틴공장에서는 SSD컨트롤러, 디스플레이구동칩(DDI), 이미지센서, 가전용·자동차용 마이크로컨트롤러(MCU) 등이 생산된다”며 “이번 가동 중단의 영향으로 최근 일부 공급부족이 나타나는 SSD컨트롤러의 공급이 더욱 빠듯해져 결국 SSD 가격도 점진적으로 상승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삼성 오스틴공장 멈춰 SSD 가격 상승 예상, "실적에 영향은 제한적"

▲ 삼성전자 오스틴 파운드리공장.


17일 미국 텍사스주에서 대규모 한파가 발생해 대부분 지역에서 전력 공급이 중단됐다.

이에 삼성전자 등 지역 반도체기업들은 공장 가동을 중단한 뒤 전력 공급이 다시 시작되기를 기다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양재 KT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오스틴 공장은 약 3일 동안의 정전을 예상하고 대비했으나 21일에도 여전히 가동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당초 예상보다 생산 차질의 영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삼성전자 반도체사업 실적 자체에는 큰 타격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양재 연구원은 “오스틴공장 가동 중단 영향으로 상반기 삼성전자에 일회성비용 발생이 불가피하다”면서도 “삼성전자 매출과 순이익에서 오스틴법인 비중이 각각 1.5%, 3.5%인 점을 고려하면 전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