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물류 스타트업과 싱가포르에서 목적기반 모빌리티 검증 추진

▲ 안동수 기아 PBV추진실 상무와 이수아 에스랩아시아 대표이사가 '라스트마일 딜리버리 목적 기반 모빌리티  실증사업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에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기아>

기아가 물류 스타트업회사와 손잡고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개발 역량을 강화한다.

기아는 냉장물류(콜드체인) 스타트업인 에스랩아시아와 '라스트마일 딜리버리 목적 기반 모빌리티 실증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에스랩아시아는 냉장물류용 신선제품 배송박스 제조 및 운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을 한다. 이를 위해 국내 및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신선식품을 판매하고 유통하는 물류망을 구축하고 있다.

기아는 에스랩아시아와 협력해 올해 상반기 싱가포르의 신선제품 배송에 전기차 니로를 투입하고 라스트마일 서비스용 목적 기반 모빌리티사업모델 검증을 시작한다. 라스트마일은 최종 소비자에게 제품을 배송하는 마지막 단계를 뜻한다.

기아는 실증사업에 사용할 전기차 니로에 배송박스를 싣기 편리하도록 2열 시트공간을 평탄하게 개조하기로 했다. 일부 차량에서는 2열 시트도 제거해 공간 활용성을 높인다.

이번 실증사업을 통해 △라스트마일 딜리버리에 최적화된 목적 기반 모빌리티 차량 개발 △서비스로서의 자동차(CaaS) 플랫폼 개발 △전기차 충전 생태계 조성 △전기차 도매판매(플릿) 관리 시스템 및 서비스 구축 등 목적 기반 모빌리티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핵심 역량을 단계적으로 확보하기로 했다.

기아는 “싱가포르가 도심 면적 및 교통환경이 라스트마일 딜리버리 서비스용 목적 기반 모빌리티사업 운영과 검증에 적합하다고 판단해 실증사업 운영 도시로 선정했다”며 “싱가포르 정부가 친환경차 우호정책을 본격적으로 펼치고 있어 전기차 기반 목적 기반 모빌리티사업의 발판을 마련하는데 최적의 장소”라고 설명했다.

기아는 앞으로 싱가포르에서 목적 기반 모빌리티 실증사업을 위해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와 싱가포르 최대 전기차 충전사업자인 SP그룹, 현지 기아 대리점 등과 협업체계도 구축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에스랩아시아와 국내환경에 적합한 목적 기반 모빌리티사업 모델을 추가로 개발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기아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통해 다양한 모빌리티 솔루션으로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협업 파트너로서 기아의 이미지를 각인 시키겠다”며 “라스트마일 서비스뿐만 아니라 오픈 이노베이션을 기반으로 여러 사업자와 파트너십을 구축해 글로벌 목적 기반 모빌리티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