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에서 경영권 분쟁이 일어날 수 있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대표이사 회장의 조카인 박철완 상무가 박 회장과 특수관계인이 아니라고 밝힌 데 이어 주주제안서를 통해 이사 교체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석유화학 경영권 분쟁 가능성, 박찬구와 조카 박철완 갈라서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대표이사 회장.


금호석유화학은 27일 박 상무가 금호석유화학 지분 10%(304만6782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보고한 사실을 공시했다.

지분율은 변동이 없지만 기존 대표보고자인 박 회장과 지분 공동 보유관계가 해소된 데 따라 새로 공시를 내놓은 것이다.

박 상무가 작은아버지인 박찬구 회장과 특수관계인이 아니라는 점을 명시하면서 사실상 금호석유화학 경영권 분쟁을 본격화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날 박 상무는 금호석유화학에 배당 확대와 이사 교체 등을 요구하는 내용의 주주제안서도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3분기말 기준으로 박 회장은 금호석유화학 지분 6.69%를, 아들인 박준경 전무는 7.17%를 들고 있어 지분을 합치면 박 상무의 지분율인 10%를 앞선다.

박 상무는 박 회장의 큰형인 박정구 전 금호그룹 회장의 장남이다.

1978년 태어나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2006년 아시아나항공 과장으로 입사했다.

박 회장의 아들인 박 전무와 동갑으로 2015년에 함께 금호석유화학 임원에 올랐지만 지난해 4월 임원인사에서 박 전무가 홀로 승진하며 평행구도가 깨졌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