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 빙판길 녹이는 발열 콘크리트 연구개발을 협력사와 진행

▲ 영하 15도 날씨에서 DL이앤씨가 개발한 발열 콘크리트 포장 표면은 눈이 녹아 영상 5도씨 이상의 온도를 유지하고 있으며 (왼쪽) 이를 열화상 카메라(오른쪽)로 촬영했다. < DL이앤씨>

DL이앤씨가 협력회사와 손잡고 열을 발생시켜 얼음을 녹이는 콘크리트를 개발한다. 

DL이앤씨는 겨울철 안전운전을 위해 전기로 열이 발생하는 콘크리트를 연구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이 연구는 DL이앤씨가 수행과정을 총괄하고 협력회사인 제이오와 현아이가 참여하는 연구개발(R&D) 성과공유제 사업이다. 

DL이앤씨가 개발하는 콘크리트는 전류가 흐르는 첨단소재인 탄소나노튜브를 활용해 온도를 조절할 수 있다. 

DL이앤씨는 효율적으로 열을 발생시키기 위해 탄소나노튜브를 콘크리트에 넣는 방식과 전력 사용량 절감방안 등을 연구하고 있다. 

휴대폰 충전 전류보다도 낮은 전력으로 최대 약 60°C까지 열을 발생시킬 수 있는 수준까지 연구가 진행됐다고 DL이앤씨는 설명했다. 

DL이앤씨는 이번 연구를 통해 ‘블랙아이스’로 발생하는 교통사고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블랙 아이스는 갑자기 기온이 내려가면서 비나 눈이 내렸던 도로에 살얼음이 생기는 현상을 말한다. 

교량의 연결부분과 터널의 출입구, 그늘진 커브길 등에서 주로 발생하는데 얼음이 굉장히 얇고 투명하기 때문에 눈으로 확인하기 어려워 겨울철 교통사고의 원인이 된다.

김동진 DL이앤씨 책임연구원은 "저전력 발열 콘크리트 개발이 완료되면 겨울철 교통사고 예방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공항 활주로나 건물의 실내 난방시스템까지 대체할 수 있는 안정적이고 경제적 발열시스템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