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복인 KT&G 대표이사 사장이 세계 최대 궐련형 전자담배시장인 일본 진출에 힘을 쏟고 있다.
백 사장은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PMI)의 유통망을 활용해 일본을 발판으로 전자담배 수출국가를 늘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담배업계에 따르면 KT&G의 궐련형 전자담배 ‘릴 시리즈’가 2021년 1분기부터 일본에 본격적으로 침투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일본 전자담배시장에서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KT&G는 올해 10월 필립모리스와 손잡고 궐련형 전자담배 ‘릴 하이브리드 2.0’과 전용스틱 ‘믹스’를 일본 후쿠오카현과 미야기현에 출시했다.
일본은 글로벌 궐련형 전자담배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큰 시장이다. 액상형 전자담배가 허용되지 않아 궐련형 전자담배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돼 있다.
시장 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일본의 궐련형 전자담배시장은 연 86억 원 달러 규모로 한국보다 5배 이상 크다.
일본에는 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 재팬타바코(JT)의 플룸테크, 브리티쉬아메리칸토바코(BAT)의 글로 등이 출시됐는데 아이코스가 일본 전자담배시장 점유율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KT&G가 필립모리스와 손잡은 것은 일본과 글로벌에서 필립모리스의 유통망과 브랜드 힘을 활용하기 위해서다. 직접 진출하는 것보다 훨씬 안정적으로 시장에 안착할 수 있고 비용 측면에서도 훨씬 유리한 것으로 분석된다.
임왕섭 KT&G NGP사업단장은 올해 초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일본 진출을 위해 기본적으로 시장에 들어가는 첫 해 비용을 계산했는데 마케팅을 제외하고 유통에만 1천억 원이 소요된다는 계산이 나왔다”며 “이런 부분을 고려하면 필립모리스와 상당히 좋은 계약을 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릴 하이브리드 2.0의 일본 제품은 패키지에 아이코스가 소개하는 제품으로 표기(introduced by IQOS)돼 있기도 하다.
필립모리스는 아이코스 외에 제품군을 다양화해 권련형 전자담배의 저변을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는 만큼 릴 시리즈 판매에도 힘을 쏟을 것으로 기대된다.
담배업계의 한 관계자는 “필립모리스는 아이코스 판매만 확대하려는 것이 아니고 전자담배시장 자체를 키우기 위해 제품군을 확대해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폭을 넓히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릴 시리즈의 일본 출시 초기 반응은 좋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백 사장은 세계 최대 권련형 담배시장에서 릴 시리즈의 가능성을 입증하면 해외 수출국가를 더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백 사장은 2019년 전자담배 담당부서인 제품혁신실을 NGP사업단으로 격상시켜 부서의 권한을 강화하는 등 릴의 해외진출 확대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KT&G는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시장에서 약 35%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시장은 전체 담배시장 10% 대에서 더 이상 성장하지 못하고 있어 확장성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해외진출은 필수적이다.
릴은 필립모리스의 해외 유통망을 통해 빠르게 시장에 침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담배시장은 단기간에 유통 인프라를 구축하는 게 어려운데 특히 글로벌 톱3 담배기업인 필립모리스, BAT, JTI가 세계 유통망을 선점하고 있다. 필립모리스는 세계에 160개 법인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일본과 러시아, 우크라이나를 시작으로 릴의 판매국가를 수월하게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백 사장은 올해 초 필립모리스와 릴의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KT&G와 필립모리스는 글로벌 담배시장에서 패러다임을 주도하는 동반자가 되겠다”며 “필립모리스가 보유한 풍부한 자원, 지식, 유통 인프라 혜택을 누리며 해외고객에게 대안제품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
백 사장은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PMI)의 유통망을 활용해 일본을 발판으로 전자담배 수출국가를 늘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 백복인 KT&G 대표이사 사장.
21일 담배업계에 따르면 KT&G의 궐련형 전자담배 ‘릴 시리즈’가 2021년 1분기부터 일본에 본격적으로 침투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일본 전자담배시장에서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KT&G는 올해 10월 필립모리스와 손잡고 궐련형 전자담배 ‘릴 하이브리드 2.0’과 전용스틱 ‘믹스’를 일본 후쿠오카현과 미야기현에 출시했다.
일본은 글로벌 궐련형 전자담배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큰 시장이다. 액상형 전자담배가 허용되지 않아 궐련형 전자담배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돼 있다.
시장 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일본의 궐련형 전자담배시장은 연 86억 원 달러 규모로 한국보다 5배 이상 크다.
일본에는 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 재팬타바코(JT)의 플룸테크, 브리티쉬아메리칸토바코(BAT)의 글로 등이 출시됐는데 아이코스가 일본 전자담배시장 점유율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KT&G가 필립모리스와 손잡은 것은 일본과 글로벌에서 필립모리스의 유통망과 브랜드 힘을 활용하기 위해서다. 직접 진출하는 것보다 훨씬 안정적으로 시장에 안착할 수 있고 비용 측면에서도 훨씬 유리한 것으로 분석된다.
임왕섭 KT&G NGP사업단장은 올해 초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일본 진출을 위해 기본적으로 시장에 들어가는 첫 해 비용을 계산했는데 마케팅을 제외하고 유통에만 1천억 원이 소요된다는 계산이 나왔다”며 “이런 부분을 고려하면 필립모리스와 상당히 좋은 계약을 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릴 하이브리드 2.0의 일본 제품은 패키지에 아이코스가 소개하는 제품으로 표기(introduced by IQOS)돼 있기도 하다.
필립모리스는 아이코스 외에 제품군을 다양화해 권련형 전자담배의 저변을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는 만큼 릴 시리즈 판매에도 힘을 쏟을 것으로 기대된다.
담배업계의 한 관계자는 “필립모리스는 아이코스 판매만 확대하려는 것이 아니고 전자담배시장 자체를 키우기 위해 제품군을 확대해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폭을 넓히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릴 시리즈의 일본 출시 초기 반응은 좋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백 사장은 세계 최대 권련형 담배시장에서 릴 시리즈의 가능성을 입증하면 해외 수출국가를 더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백 사장은 2019년 전자담배 담당부서인 제품혁신실을 NGP사업단으로 격상시켜 부서의 권한을 강화하는 등 릴의 해외진출 확대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KT&G는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시장에서 약 35%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시장은 전체 담배시장 10% 대에서 더 이상 성장하지 못하고 있어 확장성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해외진출은 필수적이다.
릴은 필립모리스의 해외 유통망을 통해 빠르게 시장에 침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담배시장은 단기간에 유통 인프라를 구축하는 게 어려운데 특히 글로벌 톱3 담배기업인 필립모리스, BAT, JTI가 세계 유통망을 선점하고 있다. 필립모리스는 세계에 160개 법인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일본과 러시아, 우크라이나를 시작으로 릴의 판매국가를 수월하게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백 사장은 올해 초 필립모리스와 릴의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KT&G와 필립모리스는 글로벌 담배시장에서 패러다임을 주도하는 동반자가 되겠다”며 “필립모리스가 보유한 풍부한 자원, 지식, 유통 인프라 혜택을 누리며 해외고객에게 대안제품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