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가구기업 이케아의 노동자들이 파업에 들어간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 산하 이케아코리아지회는 크리스마스 전날인 12월24일부터 27일까지 △광명점 △고양점 △기흥점 △CSC콜센터에서 동시파업에 들어간다고 17일 밝혔다.
 
이케아코리아 노조 17일부터 파업, "한국인 노동자 차별대우 당해"

▲ 이케아 노조원들이 17일 이케아 광명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4일 전면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히고 있다.


조합원 800명 규모의 이케아 노조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한 곳에 모이지 않고 사업장별로 파업을 진행한다.

신유정 이케아 노조 사무장은 “이케아의 기만적 한국인노동자 차별대우를 변화시키기 위해 파업을 진행한다”며 “이케아와 경영진의 무책임함과 무능력함이 파업에 이르게 한 핵심원인”이라고 주장했다.

이케아 노조는 의무휴업일 보장, 하루 최소 6시간 근무, 임금체계 개편, 무상급식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이케아는 식대 500원을 추가 지원하겠다는 것 외에 노조 요구를 대부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이케아 노조에 따르면 이케아 해외법인의 노동자 평균 시급은 약 1만7천 원이다. 하지만  한국 직원은 평균 시급은 8590원이다. 또 해외법인 노동자에 지급되는 150% 주말 수당과 120% 특별수당(저녁 수당)도 한국에서는 지급하지 않고 있다.

신 사무장은 “핵심요구안은 최소한의 인간다운 생활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고 양보할 수 없다”면서 “회사의 전향적 입장 변화를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케아 관계자는 “공평한 보상과 복리후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사 모두에게 합리적 방안을 찾겠다”며 “파업이 발생하더라도 고객 이용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