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아시아나 노동조합 공동대책위원회가 노사정회의체에서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따른 고용안정대책을 논의하자고 거듭 요구했다.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 대한항공 직원연대지부,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 아시아나항공 노조로 구성된 대한항공-아시아나 노동조합 공동대책위원회는 3일 입장문을 내고 “노사정 협의 없는 일방적 인수합병에 유감을 표시한다”고 말했다.
▲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항공기가 인천국제공항에 서 있는 모습. <연합뉴스> |
당초 공동대책위원회와 뜻을 같이 했던 아시아나항공 열린조종사노동조합은 입장을 바꿔 공동대책위원회에 참여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파악된다.
공동대책위원회는 “아시아나항공이 현재 겪고 있는 문제는 ‘오너 리스크’에 따라 발생한 기업부실이 원인”이라며 “책임지는 사람은 없고 부실경영을 감시해야 할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오너들에게 특혜를 주고 있다”고 바라봤다.
공동대책위원회는 노사정회의체를 구성해 고용안정과 관련된 실질적 논의를 하자고 제안했다.
이들은 “책임 있는 정부 관계자는 보이지 않고 산업은행만 언론에 추상적 방안을 설명하고 있다”며 “정부가 산업은행을 앞세워 현실성 없는 고용안정대책을 주장하지 말고 구체적 논의를 노동자들과 함께 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