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주관하고 현대건설, 한국도로공사 등 한국 기업이 참여한 컨소시엄이 10억 달러(약 1조1천억 원) 규모의 방글라데시 교량 건설을 위한 우선사업권을 확보했다.

국토교통부는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방글라데시 정부와 진행한 공동협의체 회의에서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방글라데시 메그나대교 건설사업의 우선사업권을 지니고 사업 개발을 추진하기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대우건설 컨소시엄, 방글라데시 10억 달러 교량 건설 우선사업권 확보

▲ 방글라데시 메그나 대교 프록젝트 위치. <국토교통부>


방글라데시 교량청(BBA)이 발주한 메그나대교 건설사업은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의 메그나강을 좌우로 연결하는 2.7㎞짜리 교량과 인접도로 약 21.3㎞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가 수주를 지원했다.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우선사업권을 바탕으로 방글라데시 교량청과 사업 조건에 합의한 뒤 사업계약을 맺는다.

국토부는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의 사업 참여 및 글로벌 플랜트·건설·스마트시티(PIS) 펀드, 글로벌인프라 펀드(GIF) 등의 정책펀드 투자 가능성도 검토하겠다는 방침도 내놨다.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는 방글라데시 민관협력청(PPPA)과 2019년 4월 방글라데시 인프라 개발을 추진하기 위해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공동협의체(JP)를 결성하기도 했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 기업들은 올해 1월 다카 순환 철도 등 92억달러 규모 3개 사업의 우선사업권을 확보했고 이번에 메그나대교 사업을 추가로 따냈다.

코로나19 확산을 고려해 웹 세미나 방식으로 진행한 이날 회의에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살만 파즐러 라흐만 방글라데시 총리 특별보좌관이 양측 대표로 참석했다.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첫 단계인 사업타당성조사에 즉시 착수하고 사업 개발을 구체화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국토부는 이 밖에도 방글라데시의 인프라 개발 수요를 고려해 앞으로 한국기업들이 우선사업권을 지니는 두 나라 사이 협력사업을 지속해서 발굴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박재순 국토부 해외건설정책과장은 "방글라데시 정부는 국가 경제성장의 중추가 되는 인프라 개발을 빠르고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한국 정부와 협력을 원하고 있다"며 "한국 기업의 해외 인프라사업 진출을 지원하고 협력사업을 늘리기 위해 정부 사이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안정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