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에 100만 원 이상 노령연금을 받는 수급자가 올해 처음으로 30만 명을 넘어섰다.

5일 국민연금공단의 2020년 상반기 급여 지급 현황에 따르면 6월 기준으로 노령연금을 매달 100만 원 이상 받는 수급자 수는 30만6천 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연금에서 매달 100만 원 이상 노령연금 수급자 30만 명 넘어서

▲ 국민연금공단 로고.


2007년 매달 100만 원 이상 수급자가 처음 생긴 뒤 13년 만에 30만 명을 넘어선 것이다.

노령연금 수급자의 평균 월 수급액은 53만6천 원이며 최고 월수급액은 222만3천 원으로 나타났다.

노령연금에 20년 이상 가입한 수급자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20년 이상 가입한 수급자는 75만3천 명으로 평균 월수급액은 93만 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2015년 기준 32만2500명과 비교해 2.3배 늘었다. 

전체 수급자 가운데 20년 이상 가입한 수급자가 차지하는 비율도 17.7%로 2015년보다 7.5% 포인트 증가했다.

노령연금을 받는 여성 수급자도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노령연금 수급자 가운데 여성 수급자는 147만5천 명으로 전체 수급자 중 34.7%를 차지했다. 2015년과 비교해 49% 증가했다.

국민연금공단은 “여성 수급자의 증가율이 남성 수급자의 증가율 28.4%보다 높게 집계됐다”며 “여성의 사회활동 증가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부부 모두 노령연금을 받는 수급자는 39만439쌍(78만878명)으로 부부 합산 기준으로 가장 높은 월 수급액은 365만8천 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부부 합산 월수급액이 100만 원 이상인 부부 수급자는 9만4849쌍이며 이들 가운데 200만 원 이상 받는 부부 연금 수급자는 2745쌍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공단은 올해 상반기 514만 명에게 11조9500억 원의 국민연금을 지급했다. 매달 1조9900억 원을 지급한 것이다. 

김용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100만 원 이상 수급자가 계속 증가함에 따라 앞으로 국민연금이 국민의 노후소득 보장에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공단은 국민이 행복한 국민 모두의 연금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