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정규직 노동조합의 인사청탁 발언을 놓고 노조의 인사청탁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구 사장은 18일 해명자료를 내고 16일 열린 기자회견과 관련해 노조가 인사청탁을 한 것이 아니라 노조의 의견을 청취한 것이라고 밝혔다.
▲ 16일 인천국제공항공사 대강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구 사장은 앞서 16일 국토교통부가 해임안을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 건의한 것을 놓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취임 초기 노조의 인사 청탁이 2건 정도 있었고 들어줬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이날 해명자료에서 “노동조합에 정기인사와 관련 결격사유 의혹이 있는 직원들에 제보가 접수돼 이를 본인에게 알려주었던 사실이 있었다”며 “인사청탁이 아닌 단순 의견 청취였다”고 말했다.
구 사장은 “인사 직전 이러한 의견 청취가 공정한 인사권 집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해 이후부터는 청취를 거부하고 공개 직위 모집을 시행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인사청탁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은 대단히 부적절했다”면서도 “최근 협력업체 근로자들의 정규직 전환 문제와 관련된 갈등으로 노조에 서운한 감정에서 실수로 사용한 표현”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