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전자상거래기업인 알리바바가 11월11일 '광군제' 하루 동안 역대 최대 규모의 거래액을 기록했다.
마윈 회장은 광군제 행사를 전 세계 주요 도시로 확산해 ‘세계문화 교류의 날’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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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윈 알리바바그룹 회장(오른쪽)이 베이징에서 열린 광군제 기념 콘서트 행사에서 엄지손가락을 들어보이고 있다. <뉴시스> |
마 회장은 외신과 인터뷰에서 “내년에는 뉴욕, 파리, 도쿄 등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도 쇼핑 이벤트를 개최할 것”이라며 “국내외 공동 개최로 내년 광군제 거래액은 50%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마 회장은 “중국에는 현재 3억 명의 중산층이 있으며 앞으로 15년 안에 중산층은 더욱 늘어나 고품질 제품 및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막대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광군제 행사에서 알리바바 전체거래의 68%는 모바일을 통해 이뤄졌으며 232개국의 소비자가 물건을 구입했다. 물류 배송주문만 해도 모두 4억6700만 건에 이른다.
장융 알리바바 최고운영책임자(COO)는 “견과류, 우유(분유), 꿀, 자동차, 손목시계, 휴대전화 등 8종의 상품 판매액(24시간)에 대해 기네스북 등재를 신청하겠다”고 말했다.
중국인이 가장 많이 구매한 상위 3개 외국산 제품은 모두 분유였다.
중국인들이 많이 구매한 외국산 제품은 미국, 일본, 한국, 독일, 호주 순이었다. 중국 매출 1∼5위 도시는 광둥, 저장, 장쑤, 상하이, 베이징 순으로 집계됐다.
한국인은 화장품 등 미용용품과 패션의류를 주로 주문했다. 미국은 견과류, 일본은 기저귀, 독일과 호주는 분유를 찾았다.
알리바바의 업체별 매출집계에 따르면 ‘화웨이 스마트폰’이 판매액 1위에 올랐다. 화웨이는 스마트폰 ‘융야오’로 유일하게 하루 동안에 10억 위안 거래액을 넘겼다.
유니클로, 샤오미, 메이주가 화웨이의 뒤를 이었다. 글로벌 브랜드인 나이키, 뉴밸런스, 남성의류 브랜드인 잭&존스도 20위권에 올랐다.
마 회장은 “우리는 이 행사를 100년 동안 열 것이며 아직 93년이나 남았다”며 “이제 시작일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광군제 같은 행사는 중국의 내수를 진작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며 “광군제는 하나의 판촉 활동이 아닌 '세계문화 교류를 위한 날'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