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 노동조합의 민주노총 가입이 불발됐다.

10일 르노삼성차 노조에 따르면 9일과 10일 조합원을 대상으로 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금속노동조합(민주노총) 가입을 두고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찬성 60.7%, 반대 39%로 부결됐다. 
 
르노삼성차 노조 민주노총 가입 무산, 찬반투표에서 찬성 60%에 그쳐

▲ 박종규 르노삼성자동차 노동조합 위원장.


르노삼성차 노조가 민주노총에 가입하려면 전체 조합원 절반 이상이 투표하고 3분의 2(66.6%)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전체 조합원 1983명 가운데 1907명이 투표에 참여해 투표율은 96.1%를 보였다. 찬성이 1158표, 반대가 743표, 무효가 6표였다. 

르노삼성차 노조의 민주노총 가입 무산으로 2020년 임금 및 단체협약에서 노조의 교섭력이 다소 약화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민주노총 가입은 2018년 당선된 박종규 노조위원장의 공약이었던 데다 11월 말이면 현 노조 집행부의 임기도 끝난다.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기본급 정액 7만1687원 인상 △노동강도 완화(차종별, 단위공정별 편성률 90% 이상 편성 금지) △코로나19 위기극복과 XM3 성공 론칭 격려금 500만 원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회사는 본사로부터 수출물량 배정 등을 이유로 임금 인상 등 요구에 난색을 보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