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이 고성능 AP(모바일프로세서) ‘스냅드래곤820’을 정식으로 공개했다.

퀄컴이 11일 64비트 프로세서 신제품 스냅드래곤820 출시를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스냅드래곤820은 최대 2.2GHz(기가헤르츠)급 처리속도를 보이며 고성능 그래픽카드 ‘아드레노530’을 내장해 그래픽 성능을 높이고 그래픽 처리속도도 크게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퀄컴, 실적부진 탈출 야심작 새 AP 스냅드래곤820 공개  
▲ 퀄컴의 AP(모바일 프로세서) 신제품 '스냅드래곤820'.
스냅드래곤820은 2800만 화소급 고화질 카메라와 4K급 화면과 802.11 규격의 초고속 무선인터넷과 LTE-U 통신규격을 지원한다.

퀄컴은 스냅드래곤820에 일반충전보다 속도가 4배 빠른 새 고속충전기술 ‘퀵차지3.0’도 적용했다.

퀄컴은 스냅드래곤810의 경우 탑재된 스마트폰에서 발열이 심하다는 논란에 휩싸이며 올해 실적부진을 겪었다.

퀄컴의 최대 고객사인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6 시리즈와 갤럭시노트5에 자체 AP를 탑재히면서 퀄컴은 3분기 매출과 순이익 양쪽에서 큰 폭으로 감소했다.

퀄컴은 스냅드래곤820을 통해 실적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역량을 총동원했다.

퀄컴의 새 AP가 성능을 크게 높여 출시되면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프리미엄시장에서 애플의 아이폰에 대응할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구글이 최근 출시한 새 운영체제 ‘안드로이드 마시멜로’ 버전과 퀄컴의 스냅드래곤820으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모두 높일 수 있게 됐다.

퀄컴은 “스냅드래곤820 출시로 사용자들은 크게 강화된 모바일기기 사용경험에 뛰어들게 될 것”이라며 “이전작보다 성능과 전력소모 등이 모두 대폭 개선됐다”고 강조했다.

퀄컴의 스냅드래곤820은 삼성전자의 14나노 반도체공정으로 위탁생산될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전문매체 샘모바일은 삼성전자의 차기 신제품 갤럭시S7이 삼성전자의 자체 AP와 스냅드래곤820을 탑재한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