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국제유가 반등이 에쓰오일 정유부문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지만 실적 회복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에쓰오일 목표주가 하향, "정유제품 수급개선이 더딘 속도로 진행돼"

▲ 후세인 알 카타니 에쓰오일 대표이사.


이도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에쓰오일 목표주가를 기존 8만1천 원에서 7만1천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8일 에쓰오일 주가는 5만72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에쓰오일은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2분기에 영업손실 1640억 원을 봤지만 3분기 영업이익 1760억 원을 보며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이 연구원은 "정유제품 수급 개선이 더딘 속도로 진행되고 있어 에쓰오일 실적 개선도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고 있다"며 "올해 안에 뚜렷한 회복세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바라봤다.

이 연구원은 에쓰오일이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정유제품 수요 부진과 높아진 재고 부담, 낮아진 정제마진 등으로 실적에 악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에쓰오일은 코로나19 영향이 소멸되고 재고수준이 정상화되는 내년부터 유가와 정제마진 상승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현재 유가와 정제마진 수준은 산업 평균 손익분기점을 밑돌고 있어 장기화되기 어렵다"며 "실적 반등의 잠재력을 바라볼 때"라고 내다봤다.

에쓰오일은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7조110억 원, 영업손실 8270억 원을 볼 것으로 추정됐다. 2019년과 비교해 매출은 30.3% 줄고 영업이익 4200억 원에서 적자로 돌아서는 수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