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안전위원회가 부산 고리원전 3호기와 4호기의 비상발전기의 자동 가동 원인에 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4일 한국수력원자력으로부터 이날 오전 0시29분께 고리원전 3호기 A계열 비상디젤발전기와 고리 4호기 B계열 비상디젤발전기가 자동으로 가동됐다는 보고를 받고 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안위, 부산 고리원전 3호기와 4호기 비상발전 자동 가동 원인 조사

▲ 부산 기장군에 위치한 고리 원전. <연합뉴스>


고리원전 3호기와 4호기의 비상디젤발전기는 각각 A와 B계열로 이뤄져 있는데 이날 3호기의 A계열과 4호기의 B계열이 자동으로 가동된 것이다.

비상디젤발전기는 발전소 가동을 위해 외부에서 공급되는 전원에 이상이 있을 때 자동으로 가동된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비상디젤발전기가 설계대로 정상적으로 가동됐는지와 외부공급 전원의 이상이 있는지에 관해 조사하고 있다.

앞서 고리원전 3호기와 4호기는 3일 태풍 마이삭의 영향을 받아 원자로 가동을 멈췄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현재 전문가로 구성된 조사단을 고리원전에 보내 고리원전 3호기와 4호기의 원자로 가동중단 원인과 비상발전기 자동 가동 문제를 조사하고 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현재 고리원전은 안전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발전소의 방사선 수치도 평상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는 “공식 조사결과가 나오면 그 결과를 지역에 투명하게 공개하고 재발방지 조치와 발전소 정상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