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6월에도 국내에서 판매 증가세를 이어갔다.

해외에서도 코로나19로 그동안 반토막 났던 판매량을 점진적으로 회복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 현대차 국내판매 확대, 해외판매도 감소폭 줄여

현대차는 6월 한 달 동안 국내 8만3700대, 해외 20만8154대 등 완성차 29만1854대를 팔았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6월보다 국내는 37.2% 늘고 해외는 34.2% 줄었다. 국내와 해외를 합쳐서는 22.7% 감소했다.
 
현대차 기아차 6월도 국내판매 호조, 해외판매도 점진적 회복

▲ 현대차 '그랜저'.


국내판매는 코로나19에도 3월 이후 4개월 연속 판매 증가세를 이어갔고 해외에서는 4월 이후 판매세를 조금씩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현대차는 3월 이후 3개월 만에 해외 판매량 20만 대를 회복했다. 현대차는 해외 판매 감소율이 4월 67.5%에서 5월 46.5%, 6월 34.2%로 3개월 연속 개선됐다.

국내만 보면 세단은 그랜저(하이브리드 모델 4037대 포함)가 1만5688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아반떼(구형 31대 포함) 1만875대, 쏘나타(하이브리드 1065대 포함) 8063대 등이 뒤를 이었다.

레저용차량(RV)은 팰리세이드 6895대, 싼타페 4901대, 코나(하이브리드 563대, 전기차 737대 포함) 3076대 등 모두 2만479대가 팔렸다.

상용차는 그랜드 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한 소형 상용차가 1만2050대,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 상용차가 2450대 팔렸다.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구형 16대 포함)이 7905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GV80 3728대, G70 981대, G90 701대 등 모두 1만3315대가 팔렸다.

해외판매는 코로나19에 따른 수요 위축과 일부 해외공장의 가동중단 등의 영향으로 판매가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전 세계에 유례없이 닥친 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각 지역별 대응책을 마련하고 조기 정상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며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고 안정적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해 적극적 위험 관리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 기아차, 4개월 연속 국내 월별 판매량 5만 대 돌파

기아차는 6월 국내 6만5대, 해외 14만7401대 등 모두 20만7406대의 완성차를 팔았다.
 
현대차 기아차 6월도 국내판매 호조, 해외판매도 점진적 회복

▲ 기아차 '쏘렌토'.


2019년 6월보다 국내는 41.5% 늘었고 해외는 23.8% 줄었다. 국내와 해외를 합쳐서는 12.1% 감소했다.

국내만 보면 4개월 연속 월별 판매량이 5만 대를 넘겼다. 기아차는 2020년 3월 23개월 만에 국내에서 한 달에 5만 대를 넘게 팔았다.

해외판매 감소율도 4월 51.7%에서 5월 42.0%, 6월 12.1%로 조금씩 낮아져 해외시장을 점진적으로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국내판매를 보면 3월 중순 출시된 4세대 쏘렌토가 1만1596대 팔리며 3개월 연속 기아차 국내 판매 1위에 올랐다.

승용차는 K5 1만145대, K7 5652대, 모닝 3260대 등 모두 2만5766대가 판매됐다.

레저용차량은 쏘렌토를 포함해 셀토스 5536대, 카니발 3286대, 모하비 2548대 등 모두 2만8361대가 팔렸다.

상용차는 봉고Ⅲ 5657대 등 버스와 트럭을 합쳐 모두 5878대가 판매됐다.

해외시장은 코로나19에 따른 산업수요 감소 영향으로 판매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차종별 해외실적을 보면 스포티지가 2만8337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셀토스가 2만14대, K3(포르테)가 1만5992대로 뒤를 이었다.

기아차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경영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지만 적극적 위험관리를 통해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는 한편 하반기에는 카니발과 스포티지 등 신차를 앞세워 어려움을 돌파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