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이 해외 인수합병과 택배시장 활성화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KDB대우증권은 8일 “CJ대한통운은 인수합병 효과가 2016년 극대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류제현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CJ대한통운은 3분기에 글로벌부문과 항만하역부문은 수출입 경기저하로 눈에 띄는 실적을 기대하기는 힘들다”면서 “그러나 글로벌부문 가운데 중국을 중심으로 하는 해외사업부문의 매출 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CJ대한통운, 해외 인수합병 효과로 내년 경영실적 기대  
▲ 양승석 CJ대한통운 부회장.
류 연구원은 “CJ대한통운의 해외사업이 올해 아시아를 중심으로 성장을 시작했다”며 “앞으로 추가적으로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기업 인수합병도 적극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의미있는 성장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CJ대한통운은 9월 중국 최대의 냉동물류회사 룽칭물류의 지분 71.4%를 4550억 원에 인수했다. CJ대한통운이 룽칭물류를 인수하면서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 신선물류 시장을 선점할 기회를 잡은 것으로 평가된다.

류 연구원은 “최근 인수에 성공한 룽칭물류의 실적이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산입돼 영업이익이 200억∼300억 원 더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택배시장의 성장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류 연구원은 “택배시장의 성장요소인 소비패턴의 변화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여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며 “쿠팡의 로켓배송과 같이 당일택배에 대한 수요가 커지겠지만 CJ대한통운이 최고의 원가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어 점유율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류 연구원은 CJ대한통운이 3분기에 매출 1조2714억 원, 영업이익 532억 원을 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 전망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2.1%, 영업이익은 29.3% 늘어난 수치다.

그는 “CJ대한통운은 택배시장의 견조한 성장과 점유율 개선, 계약물류의 매출 확대로 3분기에 양호한 실적을 낼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택배사업부문에서 지난해 3분기보다 20%가량 물량이 늘어나면서 점유율도 추가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CJ대한통운은 현재 국내 택배시장에서 38%의 점유율로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