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일권 쌍용자동차 노동조합 위원장(윗줄 가운데)이 6일 쌍용자동차 광교대리점을 방문해 중부지역영업본부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쌍용자동차> |
쌍용자동차 노동 조합이 경영 정상화를 위한 자구노력과 소통 행보를 이어간다.
쌍용차 노조는 12일 대리점 협의회, 노사민정 협의체 등 이해관계자와 다양한 소통을 통해 조속한 경영 정상화와 상생협력 강화에 힘을 싣고 있다고 밝혔다.
정일권 쌍용차 노동조합 위원장은 4월29일 평택공장에서 대리점 대표로 구성된 대리점협의회 임원진을 만난 데 이어 5월6일에는 경기 수원 광교대리점을 찾아 중부지역영업본부 관계자들과 현안을 논의했다.
정 위원장은 대리점 관계자들을 만나 “쌍용차 사업의 영속적 운영, 고용 안정화를 위해 힘쓰고 대주주와 정부 등과 지속적이고 적극적 소통을 통해 재원 확보에 노력하겠다”며 경영 정상화를 향한 의지를 보였다.
정 위원장과 노조 임원진은 5월 한 달 동안 전국 9개 영업지역본부를 순차적으로 방문해 영업 일선의 애로사항을 직접 듣는다. 영업현장의 목소리를 생산현장에 반영해 고객의 수요에 부합하는 제품을 만드는 데도 도움을 주기로 했다.
쌍용차 노조는 8일에는 쌍용차 경영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평택시와 함께 노사민정 특별협의체를 구성하고 지속적 간담회를 통해 실질적 협력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노조는 지난해 9월 학자금 지원 및 의료비 지원 등 20개 항목의 복지 중단을 결정한 데 이어 12월에는 상여금 200% 및 생산장려금 반납, 연차 지급률 축소 등 자구책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올해 4월에는 동종업계에서 가장 먼저 2020년 임금 동결 및 단체교섭도 타결했고 최근에는 마지막 남은 해고자들의 전원 복귀로 2009년 구조조정의 이슈에 종지부를 찍으며 사회적 대타협도 마무리했다.
쌍용차 노조는 경영진과 함께 경영발전위원회를 구성해 미래성장을 위한 방안을 논의하는 등 미래기술을 확보하고 위기를 함께 극복해 나가는 데도 적극 협력하고 있다.
정 위원장은 “독과점 형태의 국내 자동차산업 구조 속에서 소규모 자동차의 생존이 쉽지만은 않다”며 “하지만 선제적 자구노력과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적극적 소통을 통해 지속적 성장기반을 다지고 고객들에게 다양하고 합리적 제품을 제공해 위기를 극복해 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