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에스티가 1분기 전문의약품(ETC)과 수출, 의료기기, 진단 등 모든 부문의 고른 성장으로 실적이 증가했다.

동아에스티는 2020년 1분기 별도기준으로 매출 2012억 원, 영업이익 530억 원, 순이익 468억 원을 냈다고 29일 밝혔다.
 
동아에스티, 모든 사업부문 고른 성장으로 1분기 실적 급증

▲ 엄대식 동아에스티 대표이사 회장.


2019년 1분기보다 매출은 41.1%, 영업이익은 158.5%, 순이익은 109.6% 증가했다.

전문의약품부문은 3개월 판매업무정지 처분에 따른 제품의 추가물량이 유통업체로 사전 공급되면서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주력제품인 당뇨병 치료제 ‘슈가논’과 소화불량 치료제 ‘모티리톤’은 판매 제휴효과로, 인성장호르몬 ‘그로트로핀’은 추가 임상을 통해 사용의 편의성 개선과 적응증 확대에 따른 경쟁력 상승으로 매출이 늘었다.

바르는 손발톱무좀 치료제 ‘주블리아’는 우수한 효과와 안전성으로, 위염 치료제 ‘스티렌’과 소화성궤양 치료제 ‘가스터’는 ‘라니티딘’ 성분의 품목허가 취소 효과로 매출이 늘어났다. 발암물질 검출 우려로 라니티딘 성분의 의약품이 판매중단됨에 따라 스티렌과 가스터 처방이 늘어났다.

수출부문은 캔박카스와 결핵치료제 ‘크로세린’ 등의 매출 증가에 따라 2019년 1분기보다 19.5% 성장했다.

의료기기·진단부문은 신제품 도입과 감염관리 제품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매출 198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8.5% 증가했다.

동아에스티는 신약 연구개발(R&D)도 순항하고 있다.

파킨슨병 치료제 DA-9805는 미국 임상2a상을 마쳤고 과민성방광치료제 DA-8010은 국내 임상2상을 끝냈다. 주1회 패치형 치매 치료제 DA-5207은 국내 임상1a상을 완료하고 인도에서 임상1상을 진행하고 있다. 당뇨병 치료제 DA-1241은 미국 임상1b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면역항암제 DA-4501은 후보물질을 선정하고 있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현재 개방형 혁신(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아스트라제네카, 에이비엘바이오, 대구첨복재단과 면역항암제를 공동연구하고 있다”며 “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으로부터 치매치료제 선도물질을 기술이전 받아 연구개발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