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코로나19 이후의 삶, 우리가 걸어가면 세계가 따라온다”

정세균 총리는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해 코로나19 대응에 참여하는 의료진들에게 감사하는 뜻으로 '존경'을 의미하는 수어(수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코로나19 대응을 계기로 세계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세균 총리는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해 "코로나19 이후의 삶은 아직 아무도 가지 않은 미지의 영역"이라며 "우리가 걸어가면 새로운 길이 되고 세계인들이 따라오고 있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한국이 다른 나라보다 먼저 코로나19 위기를 겪었으면서도 극단적 봉쇄정책 없이 바이러스 확산을 저지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세계가 한국의 생활 방역지침을 벤치마킹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보건복지부는 22일 일상과 방역을 조화하는 내용을 담은 ‘생활 속 거리두기 기본지침(안)’을 내놨다.

정 총리는 문화적으로도 한국에 관한 세계의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우리 프로야구의 개막을 스포츠에 목마른 미국인들이 기다리는 생소한 광경이 펼쳐지고 있다“며 “5월8일 개막하는 프로축구에는 생활보다 축구가 우선이라는 유럽인들의 관심이 쏠릴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코로나19에 관한 대응태세를 섣부르게 완화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정 총리는 "정부는 지금까지와 같이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준비하고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정 총리는 코로나19 대응에 힘쓰는 의료진에 감사하는 뜻으로 '존경'을 뜻하는 수어(수화)를 하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