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사가 코로나19로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을 7월에나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사는 아직 올해 첫 임단협 상견례 일정을 잡지 못했다.
현대차 노조 관계자는 연합뉴스를 통해 "6월 중하순에 요구안을 확정하고 7월에 상견례를 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며 "세계적 코로나19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기존에는 4월 말이나 늦어도 5월 안에 자리를 마련했지만 코로나19로 일정이 지연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먼저 노사가 교섭에 돌입하려면 노동조합이 내부적으로 임금협상 요구안을 정리해야 하는데 이 요구안을 확정할 대의원 선출이 이전보다 2개월가량 밀려 3월20일이 돼서야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의원들이 임금협상 요구안을 확정하는 대의원대회도 당초 2월 말 개최가 예상됐으나 아직 일정이 정해지지 않았다.
아직 코로나19 사태가 가라앉지 않은 만큼 노조와 회사는 신중하게 교섭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23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실물경제 침체와 수요 하락의 영향이 2분기부터 본격화되며 이에 따른 수익성 하락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