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기술이 아랍에미리트(UAE)에 원전 배관관리 프로그램 'ToSPACE'를 수출했다.

한전기술은 23일 UAE 바라카 원전 운영사 '나와'가 발주한 배관감육관리 소프트웨어솔루션 입찰에서 미국, 프랑스 등과 경쟁을 뚫고 국산 원전배관 관리프로그램 ToSPACE를 수출했다고 밝혔다.
 
한국전력기술, 아랍에미리트에 원전 배관관리 프로그램 수출

▲ 한국전력기술 로고.


계약금은 7억 원으로 프로그램 납품과 확인, 검증, 교육 등을 수행한다. 

ToSPACE는 원전을 장기간 운영하면 배관의 두께가 얇아지는 감육(wall-thinning) 현상을 관리하기 위한 3차원 데이터베이스 구축, 민감도 분속, 감육 예측, 검사 데이터 분석, 중장기 검사계획서 작성 등의 기능을 담고 있다.

한전기술은 20여 년 동안 원전배관 관리프로그램으로 미국 제품을 사용하다 국산화에 성공했다. 그 뒤 국제표준화기구(ISO)에서 정한 신뢰성, 효율성, 적합성 등을 인정받아 굿 소프트웨어(GS) 인증도 받았다.

ToSPACE 개발을 주도한 황경모 한전기술 박사는 "이번 수출은 국내 원전운영 관련 소프트웨어 기술력이 세계에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뜻깊다"며 "해외 신시장 개척 전략을 추진하는 가운데 화력발전이나 열병합발전에도 적용할 수 있는 범용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계약은 코로나19 때문에 별도 행사없이 온라인을 통해 전자계약으로 맺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안정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