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세계 모뎀칩 점유율 퀄컴 1위 하이실리콘 2위, 시장규모는 줄어

▲ 2019년 기업별 모뎀칩 시장 점유율.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

미국 퀄컴이 2019년 모바일용 모뎀칩(셀룰러 베이스밴드 프로세서)시장에서 가장 큰 점유율을 보였다.

16일 시장 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지난해 모뎀칩시장 전체 규모는 209억 달러로 추산됐다. 2018년과 비교해 3%가량 줄었다.

기업별 점유율을 보면 퀄컴이 매출 기준 점유율 41%로 1위에 올랐다.

뒤이어 중국 화웨이의 자회사 하이실리콘이 16%로 2위를 차지했다. 인텔은 14%로 3위에 머물렀다.

대만 미디어텍과 삼성전자는 5위권에 들었지만 점유율은 따로 집계되지 않았다.

모뎀칩 품목에 따라서는 5G통신을 지원하는 모뎀의 수익성이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5G모뎀 출하량은 전체의 2%에 그쳤지만 매출 8%를 차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퀄컴과 하이실리콘, 삼성전자가 5G모뎀의 주요 공급사로 알려졌다.

반면 4G 롱텀에볼루션(LTE)통신을 지원하는 모뎀 출하량은 2019년에 처음으로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텔과 중국 유니SOC를 제외한 모든 기업에서 출하량이 줄었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는 앞으로 퀄컴이 ‘스냅드래곤X50’ 계열의 5G모뎀을 앞세워 모뎀칩시장을 선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퀄컴의 2019년 5G모뎀칩 점유율은 53%로 추산됐다.

애플이 향후 모뎀칩시장의 새로운 변수로 떠오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애플은 2019년 말 인텔의 모바일 모뎀사업부 인수를 마무리했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는 “애플이 앞으로 2년 안에 아이폰이 아닌 5G기기를 내놓을 수 있다”며 “다만 아이폰에 독자 5G모뎀을 싣기까지는 3~4년 더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