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 사장 김진숙 취임식 대신 현장방문, "비상경영체제 가동"

▲ 10일 김진숙 한국도로공사 신임 사장(오른쪽에서 두번째)이 중부고속도로 이천휴게소 관계자들을 만나 코로나19로 발생한 고충을 듣고 있다. <한국도로공사>

김진숙 한국도로공사 신임 사장이 취임식 대신 현장방문으로 첫 경영 행보를 시작했다. 

한국도로공사는 10일 제18대 사장으로 김진숙 전 행정복합도시개발청장이 취임했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이날 오전 임명장을 받고 중부고속도로 이천휴게소에 방문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휴게소 운영업체와 입점업체 직원들을 만나 고충을 들었다. 

그 뒤 경상북도 김천시에 위치한 도로공사 본사로 이동해 업무를 시작했다.

코로나19로 따로 취임식은 열지 않았다고 도로공사는 설명했다. 

김 사장은 내부 업무망에 올린 취임사를 통해 임직원들에게 변화와 혁신을 강조하고 국민들에게 빠르고 안전한 교통서비스를 제공할 것을 주문했다.

지속가능한 미래를 열기 위한 도로공사의 중점 추진사항들도 밝혔다. 

가장 먼저 노후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개선하고 졸음 등 교통 사망사고 원인들을 분석해 맞춤형 대책을 세우는 등 국민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도로운영체계 확립을 강조했다. 

다음으로 스마트 연구개발(R&D) 부문에 투자를 확대하고 혁신적 사업모델을 창조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합리적 통행료 체계 개편 등 사회적 가치 구현과 공공의 이익 실현에도 충실할 것을 당부했다. 

김 사장은 “최근 코로나19로 국가적 위기를 겪고 있는 만큼 취임 초기 비상경영체제를 가동할 것”이라며 “고속도로 시설 방역체계를 재점검하고 휴게소 입점업체 등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지원을 강화하고 내수경제 활성화, 지역경제 살리기 등에 역점을 둘 것”이라며 임직원들의 적극적 동참을 당부했다. 

김 사장은 1988년 기술고시로 공직에 입문해 국토해양부 기술안전정책관, 서울지방국토관리청장,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등을 역임했다. 

국토교통부 재직할 때 도로‧안전‧기술‧건축 등 고른 분야에서 다양한 업무 경험과 능력을 인정받았다고 도로공사는 설명했다. 

도로공사는 “김 사장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으로 근무하며 행복도시를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및 국내최초 자율주행실증 규제자유특구로 지정하는 등 기술혁신과 4차산업혁명에도 선도적으로 대응한 바 있다”며 “한국도로공사의 첨단 스마트 고속도로망 구축과 미래 혁신성장에도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국도로공사 사장의 임기는 3년이며 경영실적에 따라 1년 단위로 연임할 수 있다. 

김 사장은 1960년 8월18일 인천에서 태어났다. 1983년 인하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했으며 1994년 미국 위스콘신 메디슨대학교 대학원에서 도시·지역계획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