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새로 공개하는 모바일 운영체제 ‘iOS9’에서 음성인식서비스 ‘시리’의 인공지능 기능을 높이고 멀티태스킹을 강화한다.

애플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운영체제 용량을 줄이고 배터리 효율도 개선하는 등 사용자 편의성을 높인다.

  애플 새 운영체제 ‘iOS9’, 가볍고 똑똑해졌다  
▲ 팀 쿡 애플 CEO.
애플은 새 모바일 운영체제 iOS9을 16일부터 정식 배포한다고 밝혔다.

타임은 “iOS9의 변화들은 아이폰을 더 똑똑하게 만들기 위한 것에 중점을 두었다”며 “시리의 인공지능 강화로 맞춤형 서비스 추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iOS9에 탑재되는 시리는 사용자의 일상적 활동패턴을 파악해 특정 시간대와 장소에서 자주 사용하는 기능들과 정보를 빠르게 알려주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시리는 이제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음성만으로 동작할 수 있으며 사용자의 음성질문에 대한 답을 화면으로 곧바로 띄워준다.

이전에 아이폰에서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인터넷 브라우저를 열어야 했지만 이제 아이폰을 조작하지 않고도 화면에서 바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 더 편리해진 것이다.

애플은 iOS9의 지도기능도 개선해 위치기반 서비스를 강화하고 사용자가 대중교통의 실시간 정보를 쉽게 파악할 수 있는 기능도 탑재했다.

iOS9은 다른 앱으로 화면전환 조작을 더 편리하게 만들고 화면분할 등 멀티태스킹 기능도 강화해 아이폰의 활용도를 더욱 높였다.

애플은 소프트웨어 키보드 디자인을 바꾸고 알림창을 개선하는 등 세부적 부분도 개선해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이기에 주력했다.

iOS9의 가장 큰 특징은 운영체제의 용량 자체가 줄어 사용자들이 저장공간을 더 많이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이다. iOS9의 크기는 1.3 기가로 iOS8의 4.5 기가에 비해 크게 줄어든다.

  애플 새 운영체제 ‘iOS9’, 가볍고 똑똑해졌다  
▲ 애플의 새 모바일 운영체제 'iOS9'.
iOS9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아이폰6S가 아닌 이전 제품에서도 배터리 사용시간을 늘렸으며 새로운 ‘저전력 모드’도 탑재해 그동안 사용자들이 불편하다고 여기던 배터리 문제를 개선했다.

애플은 iOS9에 처음으로 맞춤형 뉴스 앱인 ‘뉴스’를 탑재하며 이전보다 발전된 사물인터넷 동작용 ‘홈킷’ 앱, 모바일결제서비스 ‘애플페이’ 앱도 기본으로 설치한다.

팀 쿡 애플 CEO는 사용자들의 요구에 따라 기본으로 탑재된 앱들도 삭제할 수 있도록 운영체제를 업데이트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iOS9은 국내시간으로 17일 오전 2시부터 다운로드할 수 있으며 ‘아이폰4S’와 ‘아이패드2’부터 설치가 가능하다. 애플은 이날 스마트워치 ‘애플워치’의 새 운영체제인 ‘워치OS2’도 동시에 출시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