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기업 파티게임즈가 다음카카오와 손잡고 ‘도박게임’으로 불리는 모바일 웹보드 게임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파티게임즈는 글로벌 모바일 웹보드게임 시장에서 인지도가 높은 '다다소프트'도 올해 인수해 모바일 웹보드게임 사업영역을 해외로 확대할 채비도 하고 있다. 

  이대형, 모바일 '도박게임'으로 파티게임즈 수익성 만회할까  
▲ 이대형 파티게임즈 대표.
이대형 대표가 모바일 웹보드게임 사업으로 파티게임즈의 부진한 수익성을 만회할지 주목된다.

파티게임즈는 다음카카오와 모바일 웹보드게임 사업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모바일 웹보드게임은 고스톱이나 포커, 파친코 등 도박 게임을 모바일로 옮겨온 것을 뜻하는 용어다.

파티게임즈는 모바일 웹보드게임을 제작하고 다음카카오가 유통을 맡는다. 다음카카오는 올해 10월부터 모바일 웹보드게임 유통사업에 나선다.

이대형 대표는 "모바일 웹보드게임 서비스를 위한 강력한 파트너를 얻게 돼 기쁘다"며 "그동안 다음카카오와 꾸준히 맞춰온 호흡으로 모바일 보드게임 시장을 발 빠르게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대표는 파티게임즈의 모바일 웹보드게임 사업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5월 이 사업을 전문으로 하는 ‘다다소프트’의 지분 100%를 227억 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다다소프트는 글로벌 모바일 웹보드게임 시장에서 15~17위 정도의 경쟁력을 가진 기업으로 평가받는 회사다.

다다소프트는 국내보다 해외에서 인지도가 높다. 이 때문에 파티게임즈가 글로벌 모바일 웹보드게임 시장을 공략하는 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글로벌 웹보드게임 시장규모가 국내보다 약 50배 크다”며 “국내 시장은 웹보드게임이 고스톱과 화투에 쏠려 있어 경쟁이 심한 데다 사회적인 시선도 좋지 않기 때문에 파티게임즈의 사업목표가 해외시장 공략에 맞춰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모바일 웹보드게임 사업으로 파티게임즈의 부진한 수익성을 만회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파티게임즈는 모바일게임 ‘아이러브 파스타’와 ‘아이러브 커피’가 잇달아 흥행에 성공하며 지난해 연말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다.

그러나 그 뒤 모바일게임 신작부재에 시달리며 성장세가 꺾였다. 파티게임즈는 올해 1분기 영업적자 9억 원을 낸 데 이어 2분기에도 14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