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한국 등을 입국제한할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지금은 적기가 아니라는 태도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과 이탈리아 등에 여행과 입국제한조치을 내릴 것인지를 질문받자 “적절한 시기라면 그럴 수도 있지만 지금은 그럴 시기가 아니다”고 대답했다고 로이터 등이 보도했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열린 코로나19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 이탈리아가 코로나19에 상당한 타격을 받았다”면서도 “우리는 우리나라에 집중해야 하고 그들은 그들의 나라와 관련해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인을 향한 코로나19 위험은 매우 낮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코로나19와 관련해 앞으로 어떤 일이든 할 준비를 갖췄다”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시행된 구체적 대응사례로 중국에서 출발해 미국으로 들어오려는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한 조치 등을 제시했다.
그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코로나19 관련 대책의 총괄책임자(코로나바이러스 차르)로 지정했다.
미국 연방의회가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25억 달러보다 많은 예산을 배정한다면 받아들이기로 했다. 앞서 백악관은 의회에 코로나19 관련 추가예산으로 25억 달러를 요청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해 매우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봤다.
그는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서는 “의사들과 대화하고 있다”며 “백신을 상당히 빠르게 개발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 국내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60명으로 파악됐다.
미국 국무부와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한국 여행경보를 최고 단계인 3단계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