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목표주가를 높이는 증권사들이 늘고 있다.

삼성전자 실적 반등을 향한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다.
 
증권사 삼성전자 목표주가 속속 높여, "메모리 수급상황 빠듯해진다"

▲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 부회장.


31일 이수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7만 원에서 7만5천 원으로 높여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2019년 말부터 반도체업황이 바닥을 지나고 삼성전자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아지면서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올려잡는 곳이 많아졌다.

NH투자증권이 7만4천 원, 신한투자증권과 키움증권이 7만3천 원, 유안타증권이 7만2천 원 등 증권사 눈높이가 7만 원 넘게 올라간 상황에서 이 연구원은 이를 뛰어넘는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삼성전자가 1분기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의 실적 전망을 다소 보수적으로 바라보면서 30일 실적 발표 후 대부분의 증권사는 목표주가를 유지했다.

그러나 이 연구원은 “회사의 보수적 태도를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며 “메모리 공급사가 전략적으로 보수적 태도를 취하는 것이 수급에는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회사가 메모리반도체 수요 증가를 강하게 확신하면 생산능력을 증대할 수 있지만 보수적 시각을 유지하면 공급 확대에 신중해져 오히려 메모리반도체 수급이 빠듯하게 이어질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이 연구원은 “1월 메모리 가격은 상승세에 진입했고 2월과 3월에도 추가 상승이 있을 것”이라며 “1분기 D램 평균 판매가격(ASP)은 2%, 낸드는 7%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 주가는 올 들어 6만 원 넘게 올랐다가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우려 등으로 다소 주춤하면서 30일 종가 기준 5만7200원까지 내려앉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