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이라크 미군기지 공격과 관련해 군사적 대응보다는 경제적 제재를 선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 백악관에서 대국민 연설을 통해 “이란의 공격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옵션들을 계속 평가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은 즉각적으로 살인적 경제제재를 이란 정권에 추가로 부과할 것"이라며 ”이란이 행동을 바꿀 때까지 이들 강력한 제재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이 보복하면 ‘불균형적 방식’의 강력한 응징을 공언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적 보복 대신 일단 경제제재를 선택해 미국과 이란의 충돌 위기가 줄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은 나의 행정부 아래서 2조5천억 달러를 들여 완전하게 재건돼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면서도 “우리가 위대한 군과 장비를 보유하고있다는 사실이 우리가 그것을 사용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며 군사력 사용을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미군기지 공격으로 미국 ‘테러리스트’ 80명이 사망했다는 이란측 주장과 달리 트럼프 대통령은 “사상자가 없었다”며 “우리의 모든 장병은 안전하며 단지 우리의 군기지가 최소한의 피해를 입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물러서는 것으로 보인다"며 "모든 미국인과 세계에 좋은 일"이라고 덧붙였다.
새로운 핵 합의를 추진하겠다는 태도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핵 합의가 곧 만료되면 이란에 핵 개발을 위한 빠른 길을 터줄 것”이라면서 “이란은 핵 야욕을 버리고 테러리즘 지원을 끝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이란이 번창하고 번영할 수 있도록 아직 손대지 않은 어마어마한 잠재력의 이점을 활용할 수 있는 합의를 체결해야 한다”며 “이란은 위대한 나라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 제거와 관련해 살해 정당성을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솔레이마니가 최근 새로운 공격을 계획하고 있었지만 우리가 그를 끝냈다”며 “무자비한 테러리스트가 미국인의 생명을 위협하는 것을 중단하기 위한 단호한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