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중동지역에서 발생한 지정학적 리스크로 유가가 급등하면서 석유제품 수요가 감소하는 등 에쓰오일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에쓰오일 목표주가 낮아져, 이란과 미국 대립으로 원유 수급 불안

▲ 설명후세인 알 카타니 에쓰오일 대표이사.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8일 에쓰오일 목표주가를 기존 14만 원에서 12만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7일 에쓰오일 주가는 9만19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강 연구원은 석유업황이 전반적으로 부진하고 화학부문 실적도 약세를 보이고 있어 에쓰오일의 2020년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과 이란의 대립으로 중동지역에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고 있는 점도 부정적이다.

이란이 중동 국가의 원유 수출을 방해하는 조치를 취하면 세계적으로 원유 수급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강 연구원은 이란 문제로 유가가 상승하는 점은 에쓰오일에 단기적으로 긍정적이지만 사태가 장기화되고 유가가 급등하면 석유제품 수요 감소를 이끌 수 있다고 바라봤다.

에쓰오일을 포함한 국내 정유사가 중동지역에 석유 수급을 크게 의존하는 것도 약점으로 꼽힌다.

다만 강 연구원은 등유와 경유 정제마진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에쓰오일의 수익성 개선을 이끌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에쓰오일은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7조7390억 원, 영업이익 1조5100억 원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2019년 추정치와 비교해 매출은 14.7%, 영업이익은 152.5% 늘어나는 수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