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포스코 대표이사 회장이 취임 뒤 두 번째 임원인사를 앞두고 있다.
포스코 안팎에서는 최 회장이 이번에도 ‘안정’에 방점을 찍은 인사를 할 것이라는 시선이 우세하다.
최 회장은 지난해 취임 뒤 첫 번째 임원인사에서 신성장부문에 외부인사를 영입하긴 했어도 계열사 대표이사 대부분을 그대로 두는 등 인사에 크게 손을 대지 않았다.
물론 지난해에는 취임한 지 4개월밖에 되지 않은 상황이라 신중했을 수도 있지만 지난해 경영진의 라인업을 짠 만큼 올해 인사폭이 크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12월 중순쯤 임원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 회장이 매년 2월에 실시되던 정기인사를 지난해 12월로 앞당겨 시행했던 만큼 올해 인사 시기도 비슷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계열사 대표이사들의 임기가 모두 2020년 3월까지라 교체는 가능하다.
하지만 다른 그룹과 달리 포스코 계열사 대표이사들의 임기가 1년이어서 큰 문제가 없는 한 일정 기간 연임을 했다는 점에서 계열사 대표들의 교체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장인화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을 비롯해 이영훈 포스코건설 대표이사 사장, 박기홍 포스코에너지 대표이사 사장, 하대용 포스코강판 대표이사 사장은 2018년 3월 선임돼 2년째 회사를 이끌고 있다.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대표이사 사장, 손건재 포스코ICT 대표이사 사장, 민중기 포스코엠텍 대표이사 사장은 내년 3월에 취임 1년을 맞는다.
김영상 사장은 2015년 7월 취임해 대표를 맡은 지 4년이 넘었지만 자원개발사업이 순항하고 있는 만큼 자리를 지킬 가능성이 높다.
권오준 전 회장체제를 떠받치던 장인화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이나 전중선 가치경영센터장 부사장 등을 그대로 중용하는 점도 최 회장의 올해 인사가 보수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을 높여준다.
실제로 포스코와 주력 계열사 8곳 대표이사 가운데 최 회장이 취임한 뒤 새로 선임된 인물은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 손건재 포스코ICT 사장, 민중기 포스코엠텍 대표이사 등 셋뿐이다.
게다가 최 회장은 임기 3년차인 2020년에 경영 성과를 내기 위해 지난해 계열사 대표를 맡아 내부를 파악하고 산업흐름 변화를 읽어온 이들과 본격적으로 머리를 맞대야 할 때라고 판단할 수 있다.
포스코는 11월 ‘전기차시대를 준비하는 포스코그룹 전략’라는 주제로 계열사 대표이사들이 모인 자리에서 관련 전략을 논의하기도 했다.
포스코와 계열사들의 올해 실적이 지난해와 비교해 부진하다는 점에서 일부 대표이사가 교체될 것으로 보는 시선도 있다.
올해 1~3분기에 포스코의 8곳 주요 계열사 가운데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포스코에너지를 뺀 나머지 6곳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이 또한 철강 수요 감소 등 업황 탓이 컸기 때문에 책임을 묻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계열사 대표이사의 소폭 교체와 함께 포스코의 미래전략과 관련해 인사가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내년도 철강업황이 나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최 회장으로서는 서둘러 비철강부문을 키워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어 신사업 추진에 속도를 높여야 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일부에서는 가능성은 낮지만 전중선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발탁해 새 성장동력을 찾는 책임을 맡기고 최정우-장인화-전중선 3인 대표이사체제를 꾸릴 수 있다고 보기도 한다. 최 회장이 4년 후배인 전 부사장을 무척 아낀다고 알려진 점도 그런 가능성에 여지를 준다.
최 회장은 지난해 말 기술투자본부의 신사업실을 별도로 분리해 ‘신성장부문’으로 두 단계 격상하고 오규석 대림산업 대표이사를 신성장부문장 부사장에 앉혔다.
사실상 신사업 개척을 맡긴 셈인데 오 신성장부문장이 외부인사인 만큼 신성장부문에 더 힘을 싣기 위해서는 이를 책임지고 이끌 수 있는 내부 출신의 ‘수장’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릴 수도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인사와 관련해 “전해 들은 게 없다”며 말을 아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
포스코 안팎에서는 최 회장이 이번에도 ‘안정’에 방점을 찍은 인사를 할 것이라는 시선이 우세하다.
▲ 최정우 포스코 대표이사 회장.
최 회장은 지난해 취임 뒤 첫 번째 임원인사에서 신성장부문에 외부인사를 영입하긴 했어도 계열사 대표이사 대부분을 그대로 두는 등 인사에 크게 손을 대지 않았다.
물론 지난해에는 취임한 지 4개월밖에 되지 않은 상황이라 신중했을 수도 있지만 지난해 경영진의 라인업을 짠 만큼 올해 인사폭이 크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12월 중순쯤 임원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 회장이 매년 2월에 실시되던 정기인사를 지난해 12월로 앞당겨 시행했던 만큼 올해 인사 시기도 비슷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계열사 대표이사들의 임기가 모두 2020년 3월까지라 교체는 가능하다.
하지만 다른 그룹과 달리 포스코 계열사 대표이사들의 임기가 1년이어서 큰 문제가 없는 한 일정 기간 연임을 했다는 점에서 계열사 대표들의 교체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장인화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을 비롯해 이영훈 포스코건설 대표이사 사장, 박기홍 포스코에너지 대표이사 사장, 하대용 포스코강판 대표이사 사장은 2018년 3월 선임돼 2년째 회사를 이끌고 있다.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대표이사 사장, 손건재 포스코ICT 대표이사 사장, 민중기 포스코엠텍 대표이사 사장은 내년 3월에 취임 1년을 맞는다.
김영상 사장은 2015년 7월 취임해 대표를 맡은 지 4년이 넘었지만 자원개발사업이 순항하고 있는 만큼 자리를 지킬 가능성이 높다.
권오준 전 회장체제를 떠받치던 장인화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이나 전중선 가치경영센터장 부사장 등을 그대로 중용하는 점도 최 회장의 올해 인사가 보수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을 높여준다.
실제로 포스코와 주력 계열사 8곳 대표이사 가운데 최 회장이 취임한 뒤 새로 선임된 인물은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 손건재 포스코ICT 사장, 민중기 포스코엠텍 대표이사 등 셋뿐이다.
게다가 최 회장은 임기 3년차인 2020년에 경영 성과를 내기 위해 지난해 계열사 대표를 맡아 내부를 파악하고 산업흐름 변화를 읽어온 이들과 본격적으로 머리를 맞대야 할 때라고 판단할 수 있다.
포스코는 11월 ‘전기차시대를 준비하는 포스코그룹 전략’라는 주제로 계열사 대표이사들이 모인 자리에서 관련 전략을 논의하기도 했다.
포스코와 계열사들의 올해 실적이 지난해와 비교해 부진하다는 점에서 일부 대표이사가 교체될 것으로 보는 시선도 있다.
올해 1~3분기에 포스코의 8곳 주요 계열사 가운데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포스코에너지를 뺀 나머지 6곳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이 또한 철강 수요 감소 등 업황 탓이 컸기 때문에 책임을 묻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계열사 대표이사의 소폭 교체와 함께 포스코의 미래전략과 관련해 인사가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내년도 철강업황이 나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최 회장으로서는 서둘러 비철강부문을 키워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어 신사업 추진에 속도를 높여야 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일부에서는 가능성은 낮지만 전중선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발탁해 새 성장동력을 찾는 책임을 맡기고 최정우-장인화-전중선 3인 대표이사체제를 꾸릴 수 있다고 보기도 한다. 최 회장이 4년 후배인 전 부사장을 무척 아낀다고 알려진 점도 그런 가능성에 여지를 준다.
최 회장은 지난해 말 기술투자본부의 신사업실을 별도로 분리해 ‘신성장부문’으로 두 단계 격상하고 오규석 대림산업 대표이사를 신성장부문장 부사장에 앉혔다.
사실상 신사업 개척을 맡긴 셈인데 오 신성장부문장이 외부인사인 만큼 신성장부문에 더 힘을 싣기 위해서는 이를 책임지고 이끌 수 있는 내부 출신의 ‘수장’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릴 수도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인사와 관련해 “전해 들은 게 없다”며 말을 아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