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비정규직 노조가 부평 공장에서 일하던 40대 노동자의 사망과 관련해 한국GM에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등을 요구하고 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 부평비정규직지회는 3일 인천에 있는 부평 공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GM은 비정규직 노동자 죽음의 실질적 책임자로 진상규명과 함께 책임자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GM 비정규직노조 "한국GM이 노동자 죽음의 실질적 책임자"

▲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 부평비정규직지회는 비정규직 노동자 죽음과 관련해 11월30일 인천 한국GM 부평공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 부평비정규직지회>


이들은 “한국GM이 유족에게 조의를 표하고 책임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조처를 해야 할 것”이라며 "죽음의 가장 근본적, 구조적 원인인 불법파견 문제를 두고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정규직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11월30일 오전 8시쯤 한국GM 부평 공장 도장부 사무실에서 47살 A씨가 쓰러져 119구급대가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A씨는 근무하던 중 구토와 함께 가슴통증을 호소해 도장부 사무실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진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경찰의 의뢰를 받아 2일 A씨의 시신을 부검하고 “급성 심근경색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1차 구두소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경찰은 앞으로 나올 국과수의 정밀감정 결과를 토대로 A씨의 정확한 사망원인을 규명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