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희봉, 가스공사의 미국 LNG 도입량 158만 톤 늘리는 계약 맺어

▲ 구매자인 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오른쪽)과 판매자인 로버트 로손 BP 회장(왼쪽)이 23일 미국 뉴욕에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가운데)도 참석한 자리에서 미국 액화천연가스(LNG) 도입 계약서에 서명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가스공사>

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이 미국에서 추가로 액화천연가스(LNG)를 장기적으로 도입하기로 했다.

한국가스공사는 23일 미국 뉴욕에서 미국 액화천연가스회사 BP와 미국산 액화천연가스 도입계약 서명식을 진행했다.

BP는 세계 액화천연가스 포트폴리오 사업자로 미국 액화천연가스 공급회사인 프리포트LNG와 칼카슈패스LNG 등에서 액화천연가스를 한 해 640만t 확보하고 있다.

가스공사는 이번 계약에 따라 2025년부터 15년 동안 BP를 통해 미국산 액화천연가스를 한해 158만t 더 들여오기로 했다.

액화천연가스 158만t은 한국 한해 액화천연가스 소비량의 5%에 해당한다.

가스공사는 2012년 액화천연가스 장기 도입계약을 맺은 뒤로 이번에 7년 만에 새로 장기 도입계약을 체결하게 됐다.

가스공사는 그동안 중동지역에 천연가스 수입을 많이 의존했지만 이번에 미국 등에서 수입량을 늘려 공급지를 다변화하고 액화천연가스 공급 안정성을 높이게 됐다.

가스공사는 2016년부터 미국 사빈패스 장기 도입계약을 통해 해마다 280만t의 액화천연가스를 도입해왔다.

이번 신규 장기 도입계약으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 도입량이 2025년부터 한해 438만t으로 증가하게 된다.

특히 이번 계약에서 가스공사는 액화천연가스를 기존 계약의 70% 가격으로 들여오게 됐다.

채희봉 가스공사 사장은 “이번 계약을 계기로 한국 천연가스 수급 안정은 물론 천연가스 소비자요금 인하, 도입선 다변화를 통한 공급 안정성 강화, 다양한 연동지수 적용으로 고유가 때 부담 완화 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계약 서명식에는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참석했고 구매자인 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과 판매자인 로버트 로손 BP 회장, 시그 코넬리우스 프리포트LNG 사장 등도 자리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