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이 불가리아 제2원전사업 수주에 뛰어든다.

프랑스 AFP에 따르면 불가리아 에너지부는 20일 벨레네 제2원전 사업을 발주해 러시아 로사톰, 중국 국영 원전기업인 중국핵공업집단(CNNC), 한국 한국수력원자력 등 나라별로 7개 기업에서 지원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한수원, 불가리아 제2원전사업 놓고 7개 나라와 치열한 경쟁

▲ 불가리아 다뉴브강변 벨레네 제2원전 건설 예정지. <연합뉴스>


테메누즈카 페트코바 불가리아 에너지장관은 “로사톰과 CNNC, 한수원 이외에도 불가리아, 체코, 독일 등에서 중소기업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전략적 투자자로서 사업에 자금을 투자하겠다는 뜻을 보였다”고 말했다.

페트코바 장관은 “앞으로 3개월 동안 심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불가리아는 구소련에서 다뉴브강변 코즐로두이에 건설한 2천MW급 원자력발전소 1기를 운영하고 있다.

코즐로두이 원전은 불가리아 전체 전력 가운데 3분의 1가량을 공급하고 있다.

불가리아는 다뉴브강변 벨레네에도 2천MW 규모의 제2원전을 건설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벨레네 원전사업의 규모는 100억 유로(13조4천억 원)으로 추산됐다.

다만 벨레네 원전사업은 불가리아 전력수요가 많지 않다는 이유로 반대에 부딪혀 왔다.

불가리아 에너지부는 2012년 러시아 로사톰과 원전 건설계약을 맺기도 했지만 미국과 유럽연합(EU)에서 불가리아를 향해 러시아에 에너지 의존도를 낮추라고 압박을 받아 계약을 취소하기도 했다.

불가리아 정부는 계약취소 위약금으로 6억100만 유로(8천억 원)를 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