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윈 알리바바그룹 회장의 야심의 끝은 어디일까?

마 회장이 러시아 전자상거래시장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마 회장은 러시아 전자상거래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자 인터넷을 통한 중국과 러시아의 '사이버 실크로드'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마윈, 중국과 러시아 '알리바바 실크로드' 구축 나서  
▲ 마윈 알리바바그룹 회장.
마윈 회장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제19회 국제경제포럼(SPIEF)에 참석해 “러시아에서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더 많은 인력과 기술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고 신화통신이 22일 보도했다.

마 회장은 신화통신과 인터뷰에서 “현재 러시아에서 일하는 알리바바 직원은 1명이지만 알리익스프레스는 러시아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해외 전자상거래 사이트가 됐다”며 러시아 전자상거래 시장의 잠재성을 높이 평가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그룹은 2010년 러시아에 알리익스프레스를 열었다. 독일 시장조사업체 Gfk의 최근 조사에서 이 사이트는 해외 쇼핑몰 사이트 인기순위 1위에 올랐다.

마 회장은 알리익스프레스가 러시아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데 대해 러시아시장의 잠재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마 회장의 이번 러시아 방문도 러시아 고위관리들과 전자상거래 관련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 회장은 러시아 전자상거래시장 확대를 위해 기술적 지원과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마 회장은 “중국과 러시아가 고속철도 건설 계약체결 등을 통해 무역장벽을 허물고 모든 참여국에 많은 혜택을 줄 것”이라며 “해당 경로를 통해 인터넷과 전자상거래를 촉진하는 사이버 실크로드를 구축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알리바바그룹은 지난달 러시아지사를 설립한 데 이어 최근 폴란드의 우편택배업체 한 곳과 러시아시장 물류분야 협력관계를 맺기도 있다.

러시아의 온라인 쇼핑 인구는 2013년 30%대에 머물렀으나 지난해 50%까지 늘어나며 온라인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러시아의 올해 해외전자상거래 시장규모는 지난해보다 두 배 늘어난 14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알리바바에 이어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2위인 제이디닷컴도 러시아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제이디닷컴은 러시아어로 된 홈페이지를 열고 결제업체들과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러시아 전자상거래시장에서 중국을 대표하는 두 업체의 경쟁이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